~애니메이션 가치아쿠타를 감상하며
일본 만화 'GACHIAKUTA'(가치아쿠타)
쓰레기가 배경인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사건을 다루고 있는 초능력 배틀물입니다.
작가인 우라나 케이씨는 7~8년 전 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10년 전쯤에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할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다른 만화를 작업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만화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결과 자신이 원하는 건 쓰레기가 배경인 만화를 그리고 싶어 했었습니다.
작품을 진행하면서 이미 구상한 줄거리와 세계관 설정 등은 경험을 통해 생각해두었기 때문에 막힘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고 전해집니다.
그래피티.
60~70년대 미국에서 탄생하게 된 스프레이로 그리는 예술 작품 중 하나로 역동적인 느낌이 나는 그림체 입니다. 특이점으로는 아무 장소에서 다채롭게 그리는 것이며, 자유도가 높다 보니 자연스레 주변의 미관을 해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소리도 있는 정도입니다.(합법적으로 그리는 영역은 그래피티로 인정하지 않는다)
우라나 케이 작가는 가치아쿠타를 혼자서 작업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시점에 우연히 그래피티를 작업하는 작가 안도 히데요시와 온라인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협업을 한번 해보기로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가치아쿠타의 그래피티의 배경과 어울리는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죠.
카툰 그림체와 그래피티를 보는 느낌 그대로의 거칠고 역동적인 느낌이 그대로 보이는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림체의 분위기와 정서에 맞게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세상 속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 또한 담겨 있죠.
다들 소중한 물건은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있었다가 잊어버리거나 아니면 버려진 것이 있겠죠. 가치아쿠터의 세상 속에는 이 소중한 물건들이 영혼이 생겨 능력과 힘으로 나타납니다. 때문에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었느냐에 따라 힘과 능력의 강도가 달라지죠.
물건에 영혼을 깃든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설정입니다.
서양권에서는 폴터가이스트
일본에서는 츠쿠모가미가 있습니다.
*폴터가이스트: Poltergeist(독일어) 악취와 소음이 나며, 물건들이 날아다니는 괴현상.
*츠쿠모가미: 付喪神 시간이 지나 오래된 물건에 신이나 정령이 깃든 것들의 총칭.
사념.
물건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대걸레가 있다면, 누구는 대걸레에서 물 대포를 쏠 수 있으며, 누구는 대걸레의 걸레 부분이 늘어나 촉수처럼 뻗어져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건을 소중하고 오래 다루면 누구든지 능력이 생기는 것 아닌가?
조종하는 사람은 능력자라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는 천재라고도 불리우죠.
세계는 천계와 하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천계는 하늘섬으로 구분이 되어있으며 움직입니다. 그 위에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하계로 나누어집니다.
천계는 쓰레기를 배출할 때 하계의 아무 장소에나 마치 노폐물을 배출하듯이 쏟아붓습니다. 때문에 하계는 쓰레기로 인하여 더 이상 사람이 살아나갈 수 없을 정도이죠.
루도는 천계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계 중에서도 빈민가에 살고 있죠. 번화가에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모아 자기 맛대로 개조를 하거나 수리를 하며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는 버릇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에 휘말려 천계에서 퇴출당하게 되고, 하계로 내려오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루도의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루도의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가 되며, 그의 목적은 다시금 천계로 올라가 복수를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하계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몸을 맡길만한 조직에 들어가게 되며, 능력을 개화하게 됩니다. 루도에게 있어서 이제는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이 아닌, 소중한 동료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게 됩니다.
주인공의 능력이 애매하게 묘사가 됩니다.
처음에는 아무 물건이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묘사가 되었다가, 사실이건 착각이었고, 어라 저것도 착각이었으며 다른 물건으로 인해... 어어라
이야기에 이끌려가는 게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주인공의 능력의 위치가 변화합니다.
처음부터 '이 능력이다!'라고 설정을 잡아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 전개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걸 베일에 가리고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의 능력을 알게 되고 성장을 하며, 각성을 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이 다 쓰레기 천지라서 그런지 등장인물의 행동 하나하나에 쓰레기에 처박아버리고 싶을 만큼의 과거의 기억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성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굉장히 처절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체급에 맞지 않는 대상을 상대로 혈투를 벌이다가 그만 적이 사용한 독에 중독되고 맙니다. 계속해서 싸우고 끝내 상대를 쓰러뜨리고 맙니다. 꽤나 힘든 승부였지만, 그래도 승리를 거두고 맙니다. 만 하지만 이건 독에 중독되어 꾸고 있던 망상이었으며, 이미 쓰러져 재기 불능 상태가 되어있었습니다.'
화려한 꽃밭 같은 과거는 없습니다. 그러면 천계에 가있겠죠. 누구는 청부살인업을 하고 있었으며, 누구는 엄마가 돈을 받고 자기 딸을 팔아버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들은 아픔을 이겨내고 앞으로 걸어가는 걸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살아가기 위해 앞을 향해 나아갔다고 말을 하죠. 딱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는 게 정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넷플릭스에 애니메이션이 올라와 있으며, 1기는 종영을 한 상태입니다. 2기의 예고는 작년 12월 말에 마친 상태이며 금일 기준 미정입니다.
처음 이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를 보았을 때는 그렇게 구미가 당기지 않았습니다. 여타 괴물이 등장하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별로 질리는 법이었죠. 과격하게 나가면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은 죽거나 연출을 위해 없애버립니다. 열받지만 디스토피아 세계답게 개연성 있게 죽는 것이 대부분이죠. 아닌 것도 있지만요. 자연스럽게 희망이 먹구름에 가려집니다. 반사적으로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주인공이 행복해져야 해'라고 바라게 되죠.
때문에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이렇게 안타까워 보이게 만드는 것은 그리 큰 어려움은 아닙니다. 좀비 세계 면 친구나 조력자, 부모님이 물려서 좀비로 만들면 되고, 괴물이 등장하면 마찬가지로 가까운 사람을 죽게 만들고 주인공을 좀 힘들게 굴러주면 자연스럽게 불쌍해 보이죠.
하지만 가치아쿠타를 보았을 때, 꽤나 심도 있는 설정들이었습니다. 천계/하계, 주인공이 하계로 떨어졌을 때 죽지 않는 이유, 주인공의 능력의 비밀, 조연들의 비밀과 조직의 설정들, 악당들의 존재 이유, 세계관 최강 물건들 등등 떡밥이 식지 않습니다.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내내 '이번에는 어떤 비밀이 풀리지?'가 집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미료로 불쌍한 주인공은 덤이고요.
캐틱터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가 쎈 도련님 캐릭터. 하지만 속내는 열등감에 미쳐버린 또라이
차분하고 세련미 있는 순애 캐릭터. 하지만 속내는 이미 감정이 골아버린 미친 살인마
자신이 공주님인 줄 아는 정신병자. 하지만은 없었다.
이런 갭모에(차이)요소가 존재합니다. 극과 극인 게 호불호가 될 수 있다면 충분히 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고요.
https://www.instagram.com/gachiakuta_o_en/reel/DL3XVRchFbN/
https://en.wikipedia.org/wiki/Graffiti
https://gachiakuta.fandom.com/wiki/Gachiaku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