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착한 여자 안선해를 감상하며.
세상 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면, 때론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며 암울한 걱정을 하길 마련입니다.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적당한 대학교에 나와 취업을 했지만 나아지지 않는 형편은 나의 사회적 위치거나 혹은 나의 배경을 의심해 보기도 하죠.
'우리 부모님이 서울에 건물 하나라도 있었더라면...'
모두가 꿈꾸는 노는 백수의 대표적인 명사라고들 하죠.
어려운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뼈아픈 현실이기도 해서 접근하기가 조금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을 가진 한 '착한' 여성이 존재했습니다. 오늘은 그녀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죠.
서로가 상극인 부잣집 아들과 가난한 딸에게 일어나는 다사다난한 이야기입니다.
착한 여자 안선해.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장르는 일상과 드라마입니다.
작품의 줄거리를 짚고 넘어가자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착하다’는 무슨 뜻일까?
선해는 착하다는 말을 싫어한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이 이유 없이 선해가 착하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착한 일을 한 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말하는 건지.
사람들의 세뇌 덕분에 선해는 직업도 사회복지사로 정했다. 눈을 뜨고 보니 어느새 그렇게 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 착하다는 그 지긋지긋한 말을 회사에서도 수없이 듣곤 한다. 착하다는 말로 선해를 이용하는 사람들.
하지만 사실 선해는 부정하고 싶었을 뿐, 사람들이 말하는 착함의 정의를 알고 있다.
착하다는 말은 ㅂㅅ호구새끼를 말한다는 것을.'
사회에서 요구하는 선행은 덕을 쌓으며, 선순환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선행을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게 이 웹툰이 바라보는 시선중 하나죠.
그런 선해는 주위로부터 착하다는 말을 듣고, 그 말에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해봅니다.
'나 호구였구나.'
그러나 깨달음을 얻어도 변하지 않는 사회는 선해에게 있어서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그저 골머리를 앓아가며 자신의 성격을 탓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괜히 나서서 대응을 해 봤자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선해에게 자신과 정 반대의 성향을 한 남성이 다가옵니다.
선해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유성우라는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성우는 쌀쌀맞았으며, 부탁을 받을 때 무리라고 생각하면 거절을 확실하게 하며, 자신의 생각이 확고했습니다. 그런 성우를 처음 본 선해는 영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색안경을 끼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우의 상냥함과 성실한 면을 확인하고, 선해는 그에 대한 모습을 통해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고 판단을 다시 하게 되죠. 이로 인해 선해는 성우를 따라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극과 극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서로에게 이끌림을 느끼게 되죠.
웹툰에서 이들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건 바로 감정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선해에게 말을 건넨 성우는 이런 대사를 하기도 하죠.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건, 그 감정을 비추는 사람의 상황과 과정을 아는 것이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확인합니다. 심지어 장난을 칠 때조차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기도 하죠.
표정이 일그러지면, 기분이 나쁘구나.
표정이 미소를 보이면, 기분이 좋은가 보구나.
표정이 의문을 보이면, 이해를 하지 못했구나.
라는 걸 잘 알 수 있죠. 상대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지 않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갈 때 잘 알 수 있는 요소입니다.
다시 생각해 보죠.
표정이 일그러지면, 왜 일그러질까.
표정이 미소를 보이면, 왜 미소를 짓는 건가.
표정이 의문을 보이면, 왜 이해를 하지 못한 걸까.
처음의 감정을 이해한 건, 그다음 대화로 이어나갈 수 있는 초석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서 '왜?' 저런 표정을 지으면,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 왜 그런지 생각을 해봅니다.
어디쯤에서 상대가 왜, 그런 감정을 비춘지를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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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들고 길을 가는 상대가 발이 걸려 넘어져 커피를 쏟아버립니다. 상대는 화가 난 건지 얼굴은 분노로 가득했죠.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당신은 그를 바라보며 생각을 하게 되죠.
'아, 커피를 쏟아서 화가 난 거구나.'
하지만 상대는 커피 따윈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크게 다 잡고, 구매한 옷에 커피가 묻어 화가 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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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의 소통과 관련해서 사건사고가 일어나곤 합니다. 성격이 삐뚤어져 타인을 깔보는 사람조차 과거의 사건이 있어서 이런 인물로 소화가 되어다는 것도 알 수 있죠.
하지만 이야기의 본격적인 사건은 이런 점을 통해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선해와 성우는 서로를 사랑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해 나가지만, 사회적 위치에 따른 차이가 눈에 띄게 보여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는 이를 바라보며 '선해와 성우는 진짜 서로 좋은 사람인데,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들의 인성은 충분히 다뤄졌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양보하고, 이해를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우의 부모님은 부유한 살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중 아버지는 더더욱 집안 살림을 위해 충분히 기여했죠. 그렇기에 성우의 아버지는 선해의 부모님과 사회적 위치를 보며 이건 조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자신의 아들은 그런 노력을 몰라보고 가난한 집안의 딸과 만나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건가. 성우의 아버지는 이미 경험을 해봤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결혼을 하였을 때 얼마나 불편했는지, 그리고 낭만만이 가득한 인생에서 결혼을 한 후 후회를 얼마나 곱씹었는지.
현대 시대에 들어와서 정보의 시대는 이미 과도기를 넘어섰습니다. 많은 전문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그중에는 소통에 관련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통을 할 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걸 단면적으로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판단을 했죠.
"아 얘 지금 기분이 나쁜가 보구나."
그렇기에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융통성 있게 자세를 낮추거나 상황에 맞춰 소통하는 걸 중심으로 생각해 눈치를 엄청 봤었더랬죠.
하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건 지금의 감정 또한 있지만, 상대방이 그런 감정이 생긴 환경과 그에 대한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비로소 완벽하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죠.
이건 소통의 중간에서 이해하는 점이 아닙니다.
소통을 하기 전에 그 상대방과 충분히 이야기를 해보고 들어봐야지 알 수 있는 것이었죠.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뤄집니다. 결과로 소통의 부재와 오류로 인하여 타인을 평가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고 때론 통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단지 이 이야기가 자극적으로 진행이 되지 않아 관심이 없더라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요소들은 조용하지만 박진감을 느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까진 꽤 사교성이 좋으며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나이를 먹고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사춘기를 겪더니 돌연 조용한 아이로 자리매김 해졌습니다. 저의 생기부를 보면 극과 극으로 바뀐 걸 알 수 있었죠. 하지만 내면은 어릴 때의 활발한 아이가 남아있는지 관심사 혹은 친한 사람이 있다면 입에 모터를 단것 마냥 대화가 술술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양강의를 들을 때, 나의 외면으로 보이는 소심함을 줄이기 위해 소통에 관련한 강의를 1학년부터 3학년 때까지 꾸준히 한 개씩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가 아직도 부족한 타인의 감정 이해하기 였죠.
타인의 눈치를 보며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겨우 만들어낸 게 '개인적인 일 때문에...'라는 말조차도 꺼내기 어려웠죠. 선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저 부탁을 받으면 웃고, 그 뒤에선 '하기 싫은데...'라며 후회를 하죠.
어려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짜임새가 좋아 쉽게 이해하기 쉬운 웹툰으로 정말 좋게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착한 사람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봅시다.
이 사람, 뭔가 목적이 있어서 착한 척하는 건가?
얜 정말 착하니까, 이 부탁을 하면 들어주겠지?
정말 너밖에 없다니까, 너 아니면 내 부탁 누가 들어주겠니?
부담감을 주기 이전에 타인의 상황과 과정을 생각해 봅시다.
이 이야기는 그래서 상황과 과정으로 시작해 진행이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때론 당연한 걸 쉽게 풀어주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