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평범한 일상에 웃음을.

~애니메이션. 일상, +틱 언니를 감상하며.

by 차아거

우리는 작품을 감상하다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배꼽을 부여잡으며, 눈물이 날 때까지 웃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지하철에서 유튜브의 영상을 보곤, 재밌는 장면에서 혼자 끅끅거리며 웃음을 참고 있는 당신은, 오늘도 지친 몸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는 합니다.

혹은

친구와 감정적으로 다투다가 이상한 변장을 한 또 다른 친구에게 저지를 당하면, 그의 얼굴을 보고 분노의 감정이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웃음으로 인해 분노가 녹아내리게 될 것입니다.


들어봅시다.

웃음을 찾는 여러분이 재밌게 감상을 할 수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1. 재밌는 이야기.

일상.

06년 원작 만화를 시작해 11년에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애니"일상"

장르는 코미디, 드라마, 학원물이며 사실상 코미디가 6할을 차지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틱 언니.

09년 원작 만화를 시작해 11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애니 "+틱 언니"(플라스틱 언니)

장르는 코미디, 학원물이며 사실상 코미디가 7할을 차지하는 애니메이션이죠.


좋습니다.

이번에는 글을 조금 바꿔 줄거리를 짚지 않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 예측 불허


1. 일상.

어린 시절 아이들이 상상했던 이야기 그대로가 구현된 느낌입니다.

너무나도 아픈 고통에 그대로 입에 발사가 되는 레이저포.

평범한 달리기 장면에서 펼쳐지는 극장판급 카메라워크.

사소한 장면조차 그들의 움직임은 역동적이며, 동물이 일어나 권투 글러브를 끼고 싸우는 장면.


하나하나 예측이 불가능하며, 이를 두고 우리는 '초현실 개그' 소위 말하는 '병맛'의 주제가 정립됩니다.


2. +틱 언니.

오늘날 숏폼 시대의 최적화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짧은 러닝타임에 모든 걸 압축한 느낌이 들죠.

무표정한 캐릭터가 갑작스럽게 정색을 하며 잔인하거나 기묘한 행동을 일삼으며

괴롭힘당하고 있다가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갑자기 옷을 벗으며 속옷만을 내비친 상태에서 양아치들을 쫓아내죠.


빠른 템포와 마찬가지로 예측이 불가능 한 전개로 인하여, 어디에서나 웃음 포인트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를 두고 역시 '병맛'이라는 키워드가 따라붙죠.


두 애니메이션의 공통점은 바로 개그에서 나옵니다.

일상에서 승부를 보는 것은 잔잔할 것 같은 평화로움 속에서 나오는 180도 전환하는 인물들 간의 코미디

+틱 언니에서 승부를 보는 것은 병맛에서 더 나아간 인물들 간의 광기의 현장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둘 다 내세우고 있는 점이 오히려 덤이라는 느낌이 드는 게 포인트입니다.


일상의 이름답게 전혀 일상의 느낌이 나지 않으며, 프라모델 동아리의 부원들이 주연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프라모델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의식의 흐름과 같이 흘러가는 전개 속에서 우리는 이 애니를 바라보며, 대체 뭘 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머릿속에서는 "지금 웃어야 하나?"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3. 다소 껄끄러워지는 접근들.

앞서 언급한 대로 두 애니메이션은 예측 불가능 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개그 포인트가 속속 드러납니다. 나아가 일상의 경우에는 24분간 1화가 진행됩니다. 그 안에서 등장인물들이 하루 종일 개그를 치진 않습니다만,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전개는 확실히 진행에 있어서 루즈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이를 의식 한 것인지 중간중간 화면전환 용으로 간단한 소재를 이용한 개그 장면이 존재합니다만, 오히려 이게 더 시청하는 입장에서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웃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틱 언니의 경우에는 대부분 블랙코미디 쪽이 가까워 딥한 소재를 이용한 개그가 껄끄러워진다면, 마찬가지로 보는 내내 황당함의 연속이 분명할 것입니다. 도파민에 미쳐버린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개그로 다가온다는 셈이죠. 대부분의 개그는 음담패설로 이어지며 선정적인 부분도 다소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조금 힐링을 하며 보는 개그라고는 접근이 안 되는 것이 맞겠죠.



4. 근데 재밌게 봤었다.

신기하게도, 재밌게 시청을 했던 제 자신이 생각납니다.

시청을 할 때 느껴지는 작화의 분위기는 스케일이 굉장히 큽니다. "야, 이렇게까지 연출이 된다고?". 화려합니다. 솔직히 연출로 인해 느껴지는 개그 또한 한몫했거든요. 특히나 동네 강아지에게 물렸다고 고통에 소리 지르는 연출을 레이저 포로 꾸미는 건 어릴 때 한 번쯤은 해본 상상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인상 깊은 개그 장면이었습니다.


+틱언니가 만약 현시점에서 방영이 되었더라면, 유튜브 숏츠의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서 한 분기 정도는 이 숏츠로 점령되었을 게 분명합니다. 강렬하고 임팩트가 컸죠. 누가 여고생의 머리에 탱크 프라모델을 심고 그 안에서 군인이 나와 발포를 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6. 왜 재밌는가?

재밌는가 재미없는가는 사실 이 작품들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조금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고, 오그라들 수도 있겠죠. 도파민에 미친듯한 이 애니메이션이 조금이라도 전개가 루즈해진다면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게 당연해지죠.


심도 깊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부족하진 않고요. 여러분들의 혼을 빼둡니다. 잠시 냉장고에 보관을 하며, 뜨거워진 정신을 차게 만들어줍니다. 한바탕의 근심 따윈 레이저 포로 날려버려줍니다. 잠깐 느낀 그 웃음은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잠시나마 행복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7. 끝마치며.

힐링... 과의 거리가 살짝 존재합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일상'은 힐링을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틱 언니'는 킬링을 가져다 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코미디 장르의 두 애니메이션인 이유는 첫째. 시청을 했었기 때문에 / 둘째. 두 애니메이션에서 느낀 "예측 불허함"이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사카모토입니다만 와 같이 예측 불허한 만화, 애니메이션이 존재합니다만,

일상처럼 화려한 연출을 사용하지 않으며

+틱 언니처럼 빠른 템포로 이어나간 강렬한 블랙 개그는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느껴지지 않습니다.


처음 이 애니메이션들을 시청하였을 때 혼이 나가는 듯한 느낌을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굴러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흐름.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각자의 사건.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까지.


정신 나가버린 그 현장의 내부에서 정상인은 여러분이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뭐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것입니다.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악으로 깡으로 버티라는 듯 큰소리를 외치듯이.

지치다가 버티지 못 할 때면 한번 미쳐보는 것도 나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전제가 따라붙지만요.



https://ameblo.jp/nomusicnofuture/entry-11314914204.html

https://ko.wikipedia.org/wiki/%EC%9D%BC%EC%83%81_(%EB%A7%8C%ED%99%94)

https://en.wikipedia.org/wiki/%2BTic_Elder_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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