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애니메이션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감상하며.
우리는 작품 하나를 접하기 전 먼저 '관심'에 이끌려 접하곤 합니다.
이는 줄거리나 그림체, 초반에서 보인 내용, 장르, 작가의 이름 등등 각기 여러 접근성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기에 이르죠.
정답은 없습니다. 누가 무엇을 어떤 작품을 어떻게 감상을 하든 간에 여러 이유가 존재하며 이를 대변하길 추천하는 방식 또한 가지각색이기도 하죠.
때문에 저는 작품을 소개하는 글을 작성할 때 '왜 재밌는가?'를 중점에 두고 생각을 하고 글을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될 작품은 '진짜 왜 재밌지'의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을 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 대서사시가 담긴 거대한 작품 시리즈에 관련해서 한번 생각을 하며 소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987년 아라키 하로히코 작가님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 팬텀 블러드'를 시작으로 '주간 점프 소년'의 잡지에서 연재가 시작된 일본 만화입니다. 이후로 2부 '전투조류' / 3부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 이후, 9부 '더 죠죠랜드'까지 총 9개의 시리즈가 연재 중인 하나의 거대한 작품입니다.
장르는 액션, 어드벤처의 시리즈 전체를 꿰뚫은 장르이며, '죠스타 가문'의 통칭 '죠죠'들의 이야기가 장르와 마찬가지로 시리즈의 전체를 꿰뚫는 주인공들입니다.
때문에 하나의 시리즈를 콕 집어서 '이거 재밌습니다 이거 보세요.'라기엔 애매모호하며, 긴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의 수많은 매력 중 하나입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기 전 시리즈를 요약해서 설명을 드려보면
죠죠의 기묘한 모험.
주인공들의 이게 뭘까라고 생각이 드는 모험의 이야기.
시리즈의 제목부터 로그라인이 느껴지는 요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죠죠의 / 모험' 만을 두고 보면 탐험과 모험의 이야기가 떠오르길 마련입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이 일련의 사건을 겪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모험을 하고 있는 중에는 여러 위협이 다가오며, 동료가 생겨 위협을 헤쳐나가거나 위기의 순간에 성장을 하는 면모를 보이며, 종착지에 다다랐을 때 마음의 성장을 겪는 모습도 보이는 기승전결이 담긴 이야기.'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 속의 '모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기묘함'이라는 키워드가 추가가 됩니다.
'근육이 우락부락한 정의감을 갖춘 소년 주인공이 신사가 될것이라고, 다짐하며 등장합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며 '죠스타 가문의 죠죠야!' 라며 그를 대단한 녀석이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디오 브란도'라는 소년이 등장해 죠죠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죠죠를 깔보며 무시하고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그런 죠죠는 끝내 디오를 몰아세우고 정의를 실현하는 데 성공을 합니다.
그리고 패배를 경험한 디오는 굴욕감에 이기지 못해 결국 흡혈귀가 되어 강해진 다음 다시금 죠죠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죠죠는 강력해진 디오를 쓰러뜨리기 위하여 흡혈귀를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힘 '파문'을 습득하여 디오를 쓰러뜨리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첫 단락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충분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흡혈귀가 등장하며 '파문'이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힘을 듣게 됩니다. '이게 뭐야?'라고 생각을 할지 모릅니다만, 1부의 작품을 전체로 감상하면 이상함을 느낄 필요 없이 처음부터 빌드업이 되어 개연성이 나타나는 전개가 탄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진행이 되며 이러한 기묘함에서부터 그들의 모험이 시작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각 시리즈가 진행이 될수록 주인공은 바뀝니다. 주인공이 죽거나 동료가 죽거나, 당시 시대의 만화들을 생각하면 '주인공이 죽는다고?'와 같은 터무니없는 결론을 맞이하게 됩니다. 주인공을 죽이고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죠. 이는 작가님의 새로운 시도를 통한 아이디어로 작품을 장기적이게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작가님의 독창적인 '왕도 플롯'이라는 점이죠.
먼저 작품 속에는 주인공들의 성장이 공존합니다.
무엇과 성장이 과연 공존을 할까.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거나 혹은 사용하는 '능력'에 관련해서 성장이 이루어지죠. 하지만 주인공만이 성장을 하는 게 아닌 적이 성장을 할 수 있고, 최종 흑막조차 성장을 하고 있는가에 반면, 주인공이 완벽한 나머지 주인공을 도와주는 동료들조차 성장을 하고 있는 작품이 생성됩니다.
때문에 단순하게 여정을 떠나며 점점 강력해지는 빌런들이 등장하는 게 아닌, 상황과 환경에 걸맞은 유리한 능력을 가진 빌런이 나타나 주인공들을 위협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전투가 다채로워지며, 힘보다는 지혜로운 싸움의 과정이 느껴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작품 자체가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다소 과장된 '포즈'
독자들이 감상하길 허를 찔렀다고 느낄 정도 '기묘한 대사'
구성이 작품 전체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개성이 보이며, 이는 강렬한 인상이 남겨지기에 충분하죠.
매 에피소드마다 독립된 구조로 짧고 굵게 이어집니다.
적을 발견하고 당하는가 싶으면 통쾌하게 쓰러뜨리는 깔끔한 전개 방식은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갑자기 불을 쏘아대면 어떨까요?
불은 물론이고 물을 발사하거나, 번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 자연스럽게 내리치거나, 거센 바람을 모아서 상대방을 날리는가 등등 우리가 생각하는 현실에서 구현이 어려운 '능력'이란 것이 존재합니다.
이것에 이끌리는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호기심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 속에서도 우리에게 이끌림을 느끼게 해주는 찬란한 능력들이 있습니다.
'시간을 멈추는 능력', '만지는 모든 것을 폭탄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시간을 잘라내는 능력', '시간을 무한대로 가속 시킬 수 있는 능력', '다른 차원을 드나들 수 있는 능력' 수많은 것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변칙적인 활용이 가능해 보이는 능력은 작품과 어우러져 독특한 효과를 낳게 됩니다.
능력에 대해 설명을 해봅시다.
굉장히 지루하고 현학적이게 되죠. 능력에 대한 설명은 작품의 몰입을 방해하게 됩니다.
"강해!","막을 수 없어!"와 같은 주변 인물들의 설명이 가장 직관적이죠. 그래서 설명하지 않고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시간 정지를 가져와 설명을 해보죠.
"시간 정지란, 자신만이 움직일 수 있으며 모든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시전자를 제외하고 자신이 멈춰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며..."
이건 만화입니다. 소설이 아니라는 점이죠. 그래서 상상을 유도합니다.
"난, 난 분명 계단을 오르고 있었는데... 어째서 도달할 수 없는 것이지?!"
등장인물이 빌런과 맞서기 위해 계단을 오르지만, 어째서인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자신만이 보였습니다. 이건 과연 공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착각을 하는 것인가?라며 등장인물은 당황해하죠.
그리고 우리는 어느 정도 눈치를 채게 되죠.
이거 설마...라며 해당 빌런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그에 대한 설명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위압감을 느끼며 동시에 능력에 대해서 실감을 하게 되죠.
이는 현재 작품에서도 통하는 '능력 배틀물'에 대한 능력을 설명하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상상을 할 수 있도록 상황을 부여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상상을 하게 됨으로써 동시에 몰입을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본 독자들이라면 항상 언급하는 '인간 찬가'라는 주제가 있습니다. 만화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며 작품 속에서도 처음으로 탄생된 단어기도 하죠.
'인간', '찬가'
쉽게 설명을 풀어보자면, 용기에 대한 찬가
작가님의 말씀으로 '저는 두 주인공을 통해 서로 다른 두 가지 삶의 방식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의 대립을 그려냄으로써, 저는 인간에 대한 찬가(인간 찬가)를 노래하고자 합니다.'
"이는 사람들은 기계나 신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갑니다. 그런 사람들을 그리는 것이 바로 제가 '인간성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때문에 작품을 감상을 하게 된다면, 외적으로 등장인물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운명에 대항하고자 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도하죠.
오래된 작품이니 만큼, 방대한 자료는 저에게 4번의 글 바꿈을 선사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갈아버리고
내용이 모르는 부분이 많아 놀라 갈아엎고
너무 딥해져서 갈아엎고
마음에 들지 않아 또 갈아엎은 게 결국 이정도였습니다.
아직까지 한참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이번 글 작성은 다른 의미로 저에게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26년도 금일 기준으로 넷플릭스에는 '7부: 스틸 볼 런'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죠죠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더빙까지 있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죠. 물론 죠죠 시리즈를 전체적으로 뒤바꾼 의미가 깊은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현재 애니메이션 쇼츠에서 간혹 나오는 '나 똥 쌌다고!'의 대사가 있는 그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맞습니다. 7부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이번 시리즈는 최초로 주인공이 불구를 이겨내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므로 최초의 시작이 담겨있는 내용입니다. 때문에 7부부터 감상을 해도 무방하며, 그전 시리즈를 감상하고 본다면 카메오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에게 친밀감과 익숙함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모르고 봐도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그만큼 '첫 시작'이 담겨있는 여정이다 보니 잘 모르는 시점으로 봐도 전작을 본 사람들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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