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바라카몬을 감상하며
'어른도 배우고 성장을 한다'
인간은 학습을 하는 동물이다.
학습을 통해 인간은 성장을 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문명이 완성되었다.
개개인이 잘 알고 있으며, 나이 상관없이 늘 새로운 것을 배우며 앞으로 나아간다. 부족함이 느껴지면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라는 게 느껴지곤 한다. 배움의 스승이라 하면 정해진 것이 없고, 인간을 통해 배울 수도 있고 자연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하다못해 정점에 선 프로들 또한 앞을 향해 나아간다. 막히더라도 고민을 통해 깨닫고 그것을 계기로 성장을 한다. 때문에 우리는 학습을 할 수 있고, 성장을 할 수 있다.
약하다. 약하기 때문에 더욱 더 성장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문장을 좋아한다.
어릴 적 어른들을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고 느껴졌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여도 어찌 저렇게 잘 해결할 수 있는가? 두렵지 않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어른에 대한 의심보다는 본인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곧 있으면 어른인데,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아직도 부모님의 등 뒤에서 보호를 받고,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 줄 어른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정말이지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때문에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면 혼자서 자발적으로 해결하려고 발버둥 치는 편이다. 혹은 비슷한 나이대의 동급생, 친구들에게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어린이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있고, 어른이라고 부르기에는 미숙한 사람'
필자가 생각하는 필자 자신의 평가이다. 다양한 것을 배우고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대처 할 수 있는 능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때문에 배우고 성장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바라카몬.
2014년에 방송한 애니메이션이며 학창 시절에 재밌게 보고 원작 만화책까지 전권을 구매하고 소장하며 간간히 생각이 날 때마다 보는 작품이다.
신기했다.
내가 아는 어른이 아니었다.
간단하게 바라카몬에 대해 알아보자면,
'주인공 "한다 세이슈"는 젊은 나이에 서예 업계에서 뛰어난 실력자라고 인정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큰 자부심을 느꼈으며, 언제나 대회에 나가면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어느 전시회에서 자신의 작품을 보고 서도전 관장에게 '너의 글씨는 너무 교과서 같고 틀에 얽매여있다'라는 혹평을 받게 된다. 이에 분노한 세이슈는 참지 못하고 그만 주먹을 날리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의 아버지는 당분간 섬에 있으라 하였다.'
관장: 자네는 평범이라는 벽을 뛰어넘으려 해 봤나?
(관장에게 뛰어가 주먹을 날린다)
한다 세이슈: (언성을 높이며) 내 글씨가 뭐가 나빠?
카와후지 타카오(친구): 이 바보야 이게 무슨 짓이야?!(세이슈를 붙잡는다)
한다 세이슈: 놔! 뚫린 입으로 멋대로 떠들고!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도 모르는 주제에...
~
한다 세이슈: '망할... 불쾌한 기억이 떠올랐네'
-만화 바라카몬 1권 中-
한다 세이슈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의 충동적인 경향으로 인하여 벌어진 일이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긴 하지만, 자존심이 있었기 때문에 사과를 하기 싫어한다. 때문에 아버지가 당분간 섬에 가서 생활을 하라고 통보하였을 때, 그는 살짝 절망을 하였지만, 차라리 이것을 기회로 삼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작품을 출품하려고 발버둥을 치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시골 섬 생활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못했다. 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 그를 반기는 건 누가 살았던 흔적이 보이는 어질러진 상태, 짐을 풀려고 하니 나오는 벌레들, 정리하고 글을 쓰려고 하니 놀아달라고 떼를 쓰는 동네 아이들 등 다양한 방해 요소가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것을 막는다.
필자 또한 작업을 하다가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갑자기 놀자고 할 때 곤란하다고 거절을 한다. 작업 중에는 작업에 집중하며 다른 행동을 하면 뒤쳐지고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놀지 않았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화를 내며 그것을 자신의 부족함이라 생각하여 발버둥 치게 되고 작품은 그를 만족시키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런 방해 요소들이 그의 형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 작품이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아 분위기 환기 겸 산책을 나갔다가, 방파제에 위험하게 앉아있는 아이를 보고 구하려고 올라가다가 뜻밖에 펼쳐진 풍경에 넋을 잃고 영감을 얻거나, 아이들과 놀아주고 돌아가는 길에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굴러 발목이 다치고 구조를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펼쳐진 밤하늘의 풍경을 보고 영감을 얻거나 등 그의 생활 속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로 인하여 그는 성장을 하며 앞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가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섬 생활에 적응을 했다. 개구쟁이 동네 아이들을 보고 하는 수 없이 놀아주다가 큰 깨달음을 얻고, 대회에서 다른 사람에게 밀려 1등을 하지 못해 침울해 있다가 동네 축제에서 경험과 노인의 조언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이 부족한 게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필요한 게 무엇인지 명확해졌다.
그는 섬에서 작품과 관련한 변화를 추구하는 목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한다 세이슈라는 인물이 변화되어 성장이 느껴지는 것이 되었다.
앞서 말을 했듯이 주인공은 충동적인 경향으로 인해 노인을 때렸다. 조금만 더 침착했더라면 그는 참고 넘어갔었을 것이었다. 작품에서는 그가 처음 섬에 오자마자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일이 잘못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신의 작품에 자부심을 갖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참지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리고 그는 성장을 하며 충동적인 모습을 탈피했다. 관장에게 가서 사죄를 하였고, 관장은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리는 언제나 꿈에 대해 도전을 하라는 말이 있듯이, 주인공 또한 도전을 하였다. 충동적인 행동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이 뭐가 좋고 뭘 하는 게 나을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렇기에 주인공이 변해 보이는 순간이었다.
처음 섬에 왔을 때 바다를 바라보며 탁하다고 생각을 하였고, 자신의 마음이 타락하여 탁해 보인다고 혼잣말을 중얼거리지만, 경운기를 운전하는 할아버지는 그냥 하늘이 어두워서 바다도 탁해 보이는 거라고 말한다. 다시 섬에 방문하였을 때 주인공은 또다시 그 길을 가며 이번에 바다가 탁해 보이지 않고 깔끔하게 보였다.
(경운기를 타고 바다 경치를 본다)
한다 세이슈: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건, 내 마음이 황량해서 그런가?
~
노인: 마음이 황량해서 그런 게 아이다. 오후부터 날이 흐려지기 때문이재
-만화 바라카몬 1화 中-
그는 달라진 거라고 생각을 했다.
한다 세이슈는 관장에게 사죄를 하고 섬에서 이제 나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세이슈는 앞서 언급을 했듯이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섬 생활을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건 무엇이며,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고민 끝에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선택을 내린 순간 그의 아버지는 납득을 할 수 없어서 한다 세이슈에 대한 지원을 일절 끊게 된다. 그의 친구였던 카와후지도 한다 세이슈의 선택에 납득을 하지 못하고 손절을 하게 된다. 한다 세이슈는 그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완벽하게 그를 이해하지 못해 애매한 상태로 남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결과가 나왔어도 한다 세이슈는 후회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또다시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후회를 하게 되었지만, 할 수 있다는 의지 하나로 그는 한번 더 달라지게 된다. 달라진 모습을 보인 세이슈의 모습에 아버지는 점점 세이슈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고, 카와후지 또한 세이슈에게 지원을 해주고 일감을 주고 그가 필요한 물건을 말없이 주는 등 세이슈를 믿고 가기로 한다.
그는 달라졌고, 약한 모습을 던지고 탈피했다. 그가 섬에서 배운 경험을 통해 달라졌고, 상대가 어린아이 든 노인이든, 사람이든 그게 아니었든 간에 그는 성장을 하였다.
필자가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낀 또 하나의 다른 점이 있었다. "스승에는 위아래가 없다."
다른 말로는 '겸손함'이라고 부르는 것 이다.
결은 다르지만 시선을 바꿔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간다.
'코토이시 나루'라는 캐릭터가 바라카몬에 존재한다. 섬 주민으로 동네 꼬마 아이이다. 특이사항으로는 할아버지와 둘이서 지내는 점과 그리고 한다 세이슈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인물로 묘사가 된다.
직접적으로 도와준 게 아닌, 간접적으로 한다 세이슈가 지치고 힘들어할 때 나루만의 방식으로 격려하고 달래준다. 세이슈는 개구쟁이지만 그런 나루를 미워하지 않고 잘 챙겨주게 된다.
때문에 나루는 세이슈라는 인물에게 있어 크나큰 성장의 발판이 되어준다. 그렇기에 필자가 이런 말을 한 것이다. 초면에 본 상대를 어리다고, 못한다고 해서 깔보거나 무시하면 안 된다. 그들에게서 배울 것이 있을게 분명하고 그들을 상대로 항상 겸손해하며 존중해 준다.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삶이 지치고 우울할 때 동네 놀이터에 있는 그네를 타면서 고민하며 끙끙 앓다가, 꼬마아이가 찾아와 사탕을 건네주며 '엄마가 슬프다고 울면 기쁠 때도 울어버린데요. 슬플 때 웃으면 기쁠 때도 자연스럽게 웃어져요. 그러니까 너무 울지만 마세요.'라는 식으로 그들만의 위로의 말을 건네면 큰 위안이 되지 않는가? 대견하고 정말 고맙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코토이시 나루 또한 그 만의 방법을 통해 세이슈를 섬 생활에 적응하게 만들어주고, 그가 바뀔 수 있게 도와준다.
한다 세이슈를 따르는 등장인물이 하나 존재한다.
'칸자키 코스케' 주인공보다도 더 젊은 나이에 서예에 유명세를 타 인기를 얻은 케이스이다. 그런 그에게 한 가지 단어가 떠오른 게 '겸손함'이었다. 악의 없는 순진한 말에 '내가 잘해서 유명한 게 뭐 어때서요~'라는 듯한 발언에 주인공은 긁히고 삐진다.
그는 겸손함을 잘 모르는 인물이었다. 때문에 주인공이 성장을 하지 못하고 섬에 갇혀 지내는 걸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주인공을 동경하여 이 서예계에 들어왔는데 정작 자신의 롤 모델이 글씨를 쓰지 못하고 추한 모습만 보이니 그의 심정은 참담했다. 때문에 주인공을 각성시키려고 일부러 섬에 찾아가 그의 신경을 긁은 것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섬의 아이들을 통해 다른 부분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을 학창 시절에 처음 접하였을 때 필자는 '어른도 성장을 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끝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딱 그런 느낌이었다.
경험을 하고 깨닫고 배우고 성장을 하였다. 다른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경험을 하고 깨달으며 배우고 성장을 한다. 이젠 성인의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 성장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필자는 바라카몬을 바라보며 '항상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을 깨달아야 하며, 그렇기 위해서는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상대의 나이가 어떻든 겸손을 갖추며 대하자, 어린아이에게조차 배울 게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라는 걸 생각하며 살고 있다.
필자는 이런 것을 보면서 겸손함이라고 생각이 들며, 이는 항상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어느 곳에 정점을 서 본 적이 없지만, 만일 '너 뭐 돼?'라는 위치에 올라갔으면 '어, 나 뭐 돼'라는 것보다는 손사래를 치며 '아직 멀었어~'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배웠다.
그렇기에 어른이 된 필자도 아직 성장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이는 못 배워서 부족한 미성숙한 모습이 아닌, 자신을 찾게되고 그것을 계기로 '성장'이라는 결과에 도달하게된다. 아직 배울 게 많이 존재한다.
-레퍼런스-
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B%9D%BC%EC%B9%B4%EB%AA%AC
(바라카몬 참고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