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6:1~27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엿새(6일)동안 양각 나팔과 언약궤를 가지고 여리고 성을 돌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전투 배치와 전략이 대략 이러하다. 무장한 군대들이 앞장서고 그 뒤를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따르고, 다시 그 뒤를 무장한 군대가 따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팔 소리가 들릴 때마다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다. 엿새 동안 하루에 한 번을 이렇게 하고, 일곱째 날은 일곱번을 한다.
상식적이라는 말 자체가 애매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과거와 현재를 통해 목도하는 전쟁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있다면,
저 전투의 배치와 전략을 상식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16) 말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바로 저 성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넘겨주시지 않고
저러한 행위를 하게 하셨을까?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바보같아 보이는 전투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 전투와 승리가 하나님께 속해 있는지를 저들이 믿는지 안믿는지
하나님은 그 믿음을 보려 하신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믿음으로 일곱째날을 보낼 때,
하나님은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리고성을 허락하신다.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20)
믿음으로 받은 승리였다.
승리는 이미 하나님이 이루셨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믿음으로 이 전투를 맡길 때,
그 승리를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승리는 누구의 것인가? 당연히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소유이다.
순종하는 믿음으로 나아가 우리가 승리를 얻었을 때,
그 승리가 나의 것이라 착각하고 그것에 도취될 때가 있다.
그 교만이 불러오는 결과가 무엇인가?
또 다른 승리를 거머쥐려 다시 순종하려 하기보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다는 자만으로 더 많은 나의 승리에 도취되는 것이다.
그것을 쫓다가 결국 그동안의 승리가 나의 승리가 아니었음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그 중심에 말씀이 있다.
여리고 성을 순종하며 돌았던 이스라엘 무리의 중심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었다.
순종하는 믿음의 중심에는 반드시 말씀이 있다.
말씀이 없다면,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
사적인 소유를 인정받는 개인의 자유가 근대적 자유이고 그것을 보장받는 개인이 근대적 자유주의 주체라면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전적으로 인정해야 하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소유 안에서 우리는 자유함을 누릴 수 있다.
그 은혜를 입고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다.
<오늘의 기도>
오늘도, 하나님이 이미 이루신 승리를 말씀에 대한 순종의 믿음으로 받게 하소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승리임을 고백합니다. 승리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