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여름 여행
친구들이 한국에서 유럽으로 휴가를 왔다.
그리고 우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 여행을 다녀왔다.
잠깐 삼천포로 빠지자면, 이번에 놀러 온 친구들은 김 씨와 여씨로, 대학 친구들이다.
엄밀히 말하면 고등학교 시절 옆 학교 친구들인데, 여씨는 고등학교 때 학원에서 얼굴을 봤던 기억이 있지만 김 씨는 고등학교 때 본 기억은 없다.
이들은 졸업 후, 같은 대학교에 서로 다른 과를 갔고 둘 다 사진동아리에 가입을 한다.
그리고 나는 1년 재수를 한 후, 저들이 다니는 대학교에 같은 동아리로 들어갔다.
그때까진 저들을 몰랐으므로 동아리에서 우연히 만나 처음 말을 해봤다.
내가 다녔던 사진동아리는 전통이 깊어 후배가 선배에겐 무조건 존댓말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이들에게 존댓말을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래도 다행히 이들은 내가 1학년을 즐길 때, 군대를 가게 되어 동아리 내에서 겹칠 일이 없었다.
훗 날 나도 군대를 전역하고 더 시간이 흐른 후 친하게 지내게 된다. 여하튼 뭐 이제 동아리는 우리들에게 작은 에피소드 정도로 남아있다.
이번에 친구들이 온 김에 내가 살고 있는 베를린에서 며칠 놀다가 포르투갈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우리의 계획은 아래와 같았다.
우선 베를린에서 다 함께 만나서 놀다가 포르투갈 포르토로 비행기를 타고 가고, 기차를 타고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보면 포르토 2일, 리스본 3일, 바르셀로나 2일가량 여행했다.
마드리드는 고민했지만 그냥 바닷가에 있는 도시들로 결정하게 되었다.
모든 여행이 그랬든 이번 여행에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다.
처음 포르토행 비행기부터 문제가 생겨서 고생을 했다.
참나 뭔 일이 생겼냐면,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