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기스만 모아놓은 나의 북마크
좋은 레퍼런스(Reference)를 찾는 것은 디자이너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직접 디자인을 작업하면서 실력이 느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좋은 디자인을 많이 보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나의 북마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이트를 몇 가지 추려서 공유하고자 한다. 정식으로 운영되고 업데이트도 신경 써서 하는 '진짜' 사이트가 실무에 더 도움이 될 때가 많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https://www.apgroup.com/int/ko/
아모레퍼시픽은 역사도 꽤 깊고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도 40개가 넘는다. 이에 따라 수많은 정보들(각 브랜드마다의 설명, 기업가치, 기업문화, 주가정보 등등...)을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홈페이지는 그런 점을 잘 해결한 예시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컨텐츠들을 군더더기 없이 잘 정리한 사이트가 필요하다면 참고하길 추천한다.
중앙그룹은 중앙일보, JTBC, 메가박스 등 이름만 대면 알법한 계열사들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뭔가 그룹 이름을 들었을 때 고리타분한 홈페이지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각 컨텐츠마다의 몰입도도 좋고 레이아웃도 꽤 도전적이다. 컨텐츠를 다루는 그룹답게 사이트의 내용 전개도 훌륭한 것 같다.
https://www.gentlemonster.com/stories/
유니크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유명한 젠틀 몬스터는 홈페이지도 예사롭지 않다.
상품 상세페이지는 약간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가 떠오르긴 하지만 젠틀 몬스터 홈페이지의 진가는 스토리 페이지에 있다. 각 스토리마다 특색 있게 디자인된 페이지는 디자이너에게 좋은 영감을 주기 적합하다.
플러스엑스는 브랜드 경험 디자인 전문(BX) 에이전시이다. BX나 UX에 관심 있는 디자이너라면 분명 들어봤을 기업이다. 개인적으로는 한창 브랜딩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국내 유명 기업(CU, 블랙야크, 카카오 등등)들은 물론이고 글로벌 기업(알리바바, 텐센트 등)들의 디자인도 맡고 있다.
보통 디자인 에이전시 홈페이지라면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기업에 대한 내용은 최대한 간소하게 전개하는 편인데 플러스엑스는 기업소개, 기업문화, 채용, 등등에 관한 내용도 너무나 잘 풀어냈다. 그래서 플러스엑스라는 회사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미국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스파이더는 나이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 홈 화면은 레이아웃이 좀 비슷하긴 한데 상품 상세페이지는 확실히 구별된다. 어둡게 블러 처리된 사이드바도 확실히 트렌디해 보인다.
https://www.29cm.co.kr/list/pt/history
29CM의 쇼핑화면은 많이들 봤을 테니까 PT페이지를 소개하고 싶다. 여기서 PT는 Personal Training을 말하는 게 아니고 PresenTation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브랜드가 지닌 가치와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는 페이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29CM의 PT페이지는 한 권의 잡지를 보는 듯하다. 한 브랜드를 선정해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철학을 설명하고 또 그 정보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기 때문에 몰입도가 상당하다.
바이오인식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근태관리, 지문인식기 등으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코로나 시국에 발맞춰 비접촉 발열감지기도 내놓은 것 같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을 웹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같이 다양한 CSS기능을 통해서 보여준 건 아니지만 참고할 부분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