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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 Aug 30. 2024

도심 속 예술영화 상영관, 씨네큐브

차차의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하며(1)

때는 2020년 가을이었다. 코로나의 여파로 대학원 수업이 줌으로 변경되어 아쉽게도 집에서만 생활하게 되었다. 가끔 도서관에 가서 원하는 책을 빌려보았는데 학과 교수님이 쓰신 책 중에 씨네큐브를 추천하는 내용이 있었다. 상업영화가 넘쳐나는 시대에 꿋꿋이 미학과 철학을 추구하는 예술영화만을 상영한다는 곳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렇게 처음으로 예술영화에 입문하게 되었다.


광화문에 있는 작은 영화관, 씨네큐브는 호젓하고 편안한 곳이었다. 빌딩숲 가운데에 자리해 이런 곳에 영화관이 있나 싶은데, 몇 가지 종류의 예술영화만을 상영하고 있었다. 위에는 미술관도 있고 해서, 기업 내에서 문화생활을 많이 추구하고 지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영관 내부에는 생수 반입만 가능하고, 영화가 끝나면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등 씨네큐브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 많은 고민을 한 듯한 공간이라 자주 방문하는 아지트처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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