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내 심장에 뿌리를 내려도 되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그것을 판단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내 심장에 뿌리를 내려서는 안될 사람들을 허락한 적이 있을까?
말해 뭐해, 분명 있겠지.
설사 그런 사람들을 내게 뿌리 내리게 했더라도 뽑으면 된다.
뽑고 난 빈자리가 당분간 휑 하겠지만
뿌리가 내 심장을 쪼그라뜨리는 것보단 훨씬 낫다.
아, 갑자기 스쳐지나가는 생각.
나는 누군가에게 있어 어느 쪽에 해당하는 사람일까?
생각해보니 서로에게 동시에 뿌리내려도 되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정말 로또맞을
확률의 행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