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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채홍 Sep 15. 2022

반복되는 일상과 뇌과학, 그리고 플랭크 할아버지

당신의 일상에는 새로운 배움이 포함되어 있는가


출근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아내에게 요즘 읽는 책 한 꼭지를 보여주었다. 


우리 뇌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늘 반복되는 일상 보다는 ‘변화가 있는 것’ 위주로 저장한다. 그러니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다보면 10년을 살아도 1년 산 거와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인생이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니 ‘변화하는 삶’에 도전하라. 이런 요지였다.


아내는 읽고 나서 고개를 갸웃하더니 유퀴즈에 ‘86세 플랭크맨’으로 나온 할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젊은 시절부터 늘 같은 시각 같은 패턴으로 꾸준히 어떤 일(운동, 공부, 음악 듣기 등)을 반복해온 분이었다. 지금도 똑 같은 하루 일과를 꾸준히 하고 계시단다. 


- 그 할아버지는 늘 같은 루틴을 반복하고 있지만 새로운 배움이 계속 되고 있으니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과는 다른 거 아닐까?


- 어··· 아마도?


점심 먹자마자 급한 업무를 처리하느라 산책을 나중으로 미루었다. 뒤늦게 5시에 산책을 나갔다. 그날 기분따라 샛길의 경로를 조금씩 바꿀 뿐 늘 가는 곳이다. 오늘따라 풍경이 조금 달라보였다. 시간대가 달라져 그런 것인지 날씨 탓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늘 똑같은 일상이라 느끼며 처지는 날들이었다. 오랜만에 새로운 풍경을 담았다. 절두산 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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