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인가? 새로운 콘텐츠인가?
큐레이션이라는 말은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한줄기 빛이며, 또 다른 편리한 문화이지만 다른 의미로 저작권의 미묘한 경계선에 선 위험한 단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구글 애드센스로 작은 성공(?)을 거둔 사람으로서 큐레이션이라는 새로운 문화의 정의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이고 합리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우선 큐레이션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명확한 정의를 살펴볼까요?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선별된 양질의 정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큐레이션은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신규 비즈니스의 기회가 창조적 작업(콘텐츠 제작)에서 콘텐츠의 분류 편집 및 유통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자료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조합해내는 파워블로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거대한 집단지성을 형성한 위키피디아, 스마트폰을 통해 주제에 따라 유용한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큐레이션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큐레이션 [curation] (한경 경제용어사전)
큐레이션은 발전을 거듭하여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었고 나아가 다양한 스타트업도 탄생시켰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는 퍼블리, 열정에 기름붓기가 있을 것이고 지금의 성적만 보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내일을 장담 못하는 1세대 피키캐스트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정보의 홍수시대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고 좋다고 해서 구독한 뉴스레터들은 수백 통이 쌓여 있고 나의 SNS 계정들은 이미 지인과의 소통창구가 아니라 밀려드는 정보의 쓰레기통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디지털 정보의 양은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방대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기에 큐레이션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를 하고 핵심적인 부분의 이해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드렸다시피 큐레이션은 저작권이라는 애매모호한 위치에서 아직도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한 것 역시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작권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베끼기를 넘어서 원작의 핵심을 정리하고 이 정보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더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 시작은 큐레이션이 단순한 표절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로 이해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해를 하지 못하고 큐레이션을 시작하면 연관성은 있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고 이를 받아들이고 읽는 대상들도 단순한 자료라고 치부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인이 된 스티븐 잡스를 참 좋아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이분이 만들어 내서 세상의 혁신을 일으킨 아이폰은 진정한 큐레이터이며 마법 같은 결과물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있는 것들을 하나로 모아 누구나 상상만 하던 것을 현실로 만든 사람.
과연 이런 결과물은 스티븐 잡스만 가능한 것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주 작은 도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분야의 어떤 일이든 큐레이션에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큐레이션의 의미를 파악하셨다는 가정하에 다음글에서 큐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콘텐츠를 만들때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곳에서 많은 이들이 나의 큐레이션한 결과물에 반응하는 것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