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민씨 Oct 02. 2015

브런치 좋다. 글을 쓰는 곳이라 좋다.

브런치란 곳을 처음 알게 된 건 작가에 대한 광고를 봤을 때였다. 평범한 사람도 작가가 될 수 있단 말에 평범히 글을 쓰던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매거진이 언젠가 책이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어떻게 돼도 괜찮다.


브런치를 시작함과 거의 비슷하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다. 먼저 만든 네이버 블로그는 잘 되고 있었지만 하면서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티스토리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여기는 달랐다. 블로그라면 신경 써야 할 이것저것 요소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저 글을 쓰면 된다. 드는 수고는 맞춤법 검사와 좋은 사진, 퇴고뿐이다. 이 정돈 블로그를 할 때도 하는 일이니 일상이다.


블로그에 이웃과 공감과 댓글들은 기분 좋게 한다. 그런데 여기서 받는 반응은 남다르다. 기계적이고 계산적인 느낌이 드는 블로거의 행동과 달리 여긴 아직 순수한 진정성이 느껴진다. 


한 분이 댓글에 '작가님' 이란 표현을 써주셨다. 처음 듣는 호칭인데 기분이 참 좋더라. 거기에 누군가 내 매거진을 구독한단 알림을 받으면 정말 뿌듯하다. 블로그 할 때도 구독한단 알림을 많이 받았는데 그땐 큰 감흥은 없었다. 블로그용 포스팅이 아니라 진짜 내 글을 써서일까. 


내가 그만큼 글쓰기 자체에 마음을 쏟고 있고 그만큼 글쓰기로 공감받고 인정받기 원한단 이야기겠다. 그리고 여기엔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 동질감을 느끼는 거겠다. 


좋은 곳을 발견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것 같다. 좋은 인연이 될 것 같다. 

브런치 좋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10월이 왔다. 단 하루만에 추워졌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