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란 '끝까지 완전하기'가 아니다.
목표는 '오늘 더 나아지는 것'이다. -사이먼 사이넥
계획을 세울 때 우린 기준을 높이 잡을 때가 있다. 그 계획을 따르기만 하면, 할 수만 있다면 정말 무엇이든 될 것만 같은 계획들이 있다. 가상의 목표치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 세우기를 자주 한다. 대부분의 계획은 애초에 달성하기 어렵다. 나의 의지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보통은 설계의 문제다.
완벽을 목표로 세우면 완벽히 실패한다
목표는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우린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함에 가까우기도 어렵다. 처음부터 그 정도 수준을 목표로 잡고 계획을 짜면 이상형을 그린 후 똑같은 사람이 내게 고백할 때까지 기다리겠단 것처럼 이상에 가깝다.
목표를 세울 땐 목적과 구별해야 한다. 목적은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이란 뜻이다. 목표는 '도달해야 할 곳을 목적으로 삼음. 또는 목적으로 삼아 도달해야 할 곳' 이란 뜻이다. 나는 목적을 좀 더 큰 의미로 본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목적이며 거기에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곳이 목표이다. 목적은 원대할 수 있지만 목표는 실현 가능해야 한다. 동시에 발전적이어야 한다.
목표는 갈수록 나아져야 하며 나아가야 한다
계획은 '목적지에 가기 위해 갈 곳을 목표하는 것'이다 축구로 이야기하면, 공격수가 골을 넣기 위해서 할 일은 간단하다. 공을 상대 골대 속에 넣으면 된다. 공격수가 그 '목적'을 갖고 그냥 공을 몰고 가 골을 넣으면 되지만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 갈 거리가 있고 제쳐야 할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가 있다. 어떻게 남겨진 거리를 좁히면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피해 골을 넣을 '곳, 곧 목표'까지 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가는 것이다.
지금 한 걸음, 그다음 한 걸음, 상대에 발을 피하며 또 한 걸음. 목표는 이런 것이다. 당장에 내가 할 수 있고 갈 수 있는 지점에 발을 내딛는 것. 때론 그 한 걸음이 어려운 지점일 수도 있다. 체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고 나아지는 것이다.
어제의 걸음을 토대로 오늘 더 나아가는 것이다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날고 싶다고 해서 처음 만든 비행기로 바로 절벽에서 뛰어내렸다면 우린 아직 배를 타고 다녔을지도 모른다(물론 얼마 안 가 같은 비전을 품은 누군가 또 발명했을 것이다). 날겠단 '목적'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계 단계를 '목표' 삼아 준비한 것이다.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알아야 하는 지식을 공부하고 조립해서 시험해보고, 실패한 후 다시 고심하는 과정까지가 '목적'을 향한 '목표의 합'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을 돌아보는 것은 내일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나아지기 위한 성찰과 사색은 삶에서 꼭 필요하다. 여행할 때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보는 것과 같다.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를 알아야 다음 목표를 바르게 세울 수 있다.
목적지에 가려면 목표가 일정해야 한다
만화 <원피스>의 루피의 꿈, 목적은 '해적왕'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만화 시작하자마자 바로 가장 강한 상대 중 하나인 '해군본부'로 쳐들어갔다면 만화는 아마 교도소 일상만화가 됐을지도 모른다. 루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항해 준비를 했고, 동료를 먼저 모았다. 배를 구하고 해적왕에 이르는 동선을 향해 나아간다. 때론 예측불허의 상황이 닥치지만 괜찮다. 목적은 하나니깐. 어떻게든 그곳에 이르면 된다. 바뀐 상황에서도 목표는 목적에 기반을 둔다.
만화처럼 우리 삶은 마치 바람따라 가는 항해와 같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바람이 불지 않아 조금 못 갔거나 다른 데로 갔다면,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를 알고 다음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목적이 뚜렷하면 목표는 분명해진다. 목적을 이룬다는 건 목적을 향해 목표를 세워 가고, 내 위치를 확인한 후 다시 목표를 세워 가는 것의 반복이다. 중요한 건 어제보다 더 나아가는 것이다.
인생은 직항이 아닌 순항
완벽한 목표는 없다. 우리 인생은 목적지까지 직항이 아니라 알 수 없는 순항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가자. 어제보다 오늘 나아지자. 어제보다 오늘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