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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Nov 09. 2015

'나'는 나의 지도다

이 글은 책 <인문학  습관> 에 나온 '적성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1일간 진행된다. 그 시간 동안 내 적성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 적성을 알기 위해 '나'를 알아야 했고 21일 정도면 나에 대해 집중해볼 시간이라 생각했다. 그냥 내 어렸을 적을 생각하는 이야기라 명확한 주제는 없습니다.




마이북 프로젝트 일곱 번째 시간

"마이북 프로젝트" 21일의 목표는 '나를 알아 내가 발전시킬 3가지를 찾는다'이다.


오늘의 질문은 '지난 일주일간 알아본 나의  어린아이 시절을 볼 때, 나는 어떤 아이로  태어났는가?'이다.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특징은 무엇인가? 크게 3가지로 줄였다. 이유가 중요하다. 성장에 관심 있다.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한다. 나의 대한 나의 생각이 나의 지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에 대한 나의 생각


이유가 있어야 움직인다. 왜 움직여야 하는지 설득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특별히 무언가 해야 할 때 동기가 없다면 의미를 못 느낀다. 의미를 못 느끼면 이유를 못 찾고, 이유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았다. 이것은 양날의 검이다. 동기가 있으면 쭉 가지만 없으면 시작도 못 하니깐. 처음엔 안 움직이고 싶어 했다. 안 움직일 이유를 찾았다. 이제는 움직일 이유를 설정하는 법을 배웠다. 당장 이유를 몰라도 더 큰 목적을 위해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유가 있어야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이용할 방법을 배운 것이다.


성장에 관심이 많다. 더 나아지는 것을 좋아한다. 독서를 하고 더 나은 독서를 해보려고 한다. 여러 정보를 모으기를 좋아한다. 하루 습관을 알차게 채우기를 좋아한다. 하루 피드백을 통해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를 찾으려 한다. 물론 마음은 바라지만 실제로 안 될 때가 많다. 그래도 계속 시도하려 한다. 한 번에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작심 하루여도 그냥  계속한다. 습관은 원래 그런 거니깐. 하다 보면 되는 거니깐.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거치며 살지만 성장할 것이란 확신으로 살아간다.


나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남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한다. 어느샌가 낙관적인 태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낙관적인 마음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낙관적인 마음이 있어야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내가 배우고 알게 된 것들을 알려주려 한다. 글로든 말로든. 그걸 통해 한 번이라도 누군가 좋은 생각, 낙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내게 큰 기쁨이다. 지금은 여기에 쓰는 글로 그것을 실현하려 한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계기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다.


바라는 대로, 말하는 대로, 글 쓰는 대로


사실 내가 실제로 그럴 수도 있고, 내가 바란 것을 쓴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나는 내 기질을 이렇게 생각했다. 사람은 글을 쓰거나 말을 하면 실제로 행동도 그렇게 하려 한다. 인지 부조화를 줄이기 위해서. 나는 이런 글을 쓰는 만큼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내가 나를 아는 만큼 내가 개선될 점을 알 수 있다. 또 더 키울 점을 알 수 있다.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은 나에 대한 정보이다. 그것은 내가 제일 잘 알기도 하며, 제일 먼저 알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자주 나를 돌아봐야 한다. 나에 대해 업데이트를 해둬야 한다. 내가 나를 아는 만큼 성장의 기반이 쌓인다. 발전할 수 있으려면 뭘  발전할지 알아야 하니깐.


과거의 나를 돌아보아, 미래의 나의 모습을 꿈꾸며, 지금의 나의 방향을 정하자


시간을 내어 나를 알아가는 기회를 얻은 건 참 특혜다.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내 과거를 꺼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수북이 쌓인 먼지 속에 정리되지 않은 서랍장을 뒤적이며 하나씩 꺼냈다. 그러면서 어쩌다 발견한 앨범을 뒤적거리는 기분이었다. 평소엔 결코 생각 못 했던 장면들이 사진을 보며 '아 이 공원에서 탔던 다람쥐통 진짜 무서웠는데' 하듯 기억을 꺼내 추억할 수 있게 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보니 지금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겠다. 내가 바라는 지점에 가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보자.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나에 대한 정보가 곧 필요한 정보를 알려줄 것이다. 이런 점을 키워야 하고 저런 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내가 나아갈 점을.


살아온 나의 삶이 나의 지도이다


과거의 나를 돌아본다는 것은 지도에서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왔는지를 체크하는 것을 말한다. 나의 짐을 풀어 장비 상태를 보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나의 상태를 알아야 앞으로 갈 여정을 준비할 수 있다. 꺼내기 귀찮다고 그냥 대충 정비하고 가다 보면 정말 필요할 때 못 사용할지도 모른다. 역으로 평소에 내 것에 관심을 가졌다면 필요한 물건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온 여정을 미루어보아 다음에 갈 여정을 정할 수 있게 해준다. 내 삶이 지도라는 건 그런 의미다.


간단하게는 일기를 쓰자. 솔직하게. 하루에 있던 일들과 내 감정들을 털어놓자. 잘한 점, 감사한 점, 반성할 점, 발전한 점을 적어두자. 틈틈이 돌아보자. 그것들이 쌓이면 나의 역사가 되고 자서전이 될 것이며 여행 일지가 될 것이다. 나의 미래에 한 걸음을 정할 때 확실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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