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북 프로젝트 마지막 시간
이 글은 책 <인문학 습관> '적성 찾기' 21일 프로젝트이다 "마이북 프로젝트"의 목표는 '나를 알아 발전시킬 3가지를 찾는다'이다.
오늘의 질문은 '지금까지 나를 돌아볼 때 발전시킬 3가지는?'
내가 발전시킬 3가지
21일 동안 글을 쓰면서 한 가지 확실히 알았다. 난 글을 써야 한다는 걸. 직업으로든 어떤 모습으로든. 내가 키울 한 가지는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이다. 글 쓰는 실력 곧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인 글쓰기. 또 글을 쓰기 위한 양분을 한껏 섭취하기. 모든 부분이 성숙하길, 숙성되길 기다리기.
좋은 에너지를 찾아가자. 내게 영감을 주고 어떤 계기를 만들어줄 힘이 있는 이들이 존재함을 알았다. 삶 속에 이런 분들을 그냥 만날 기회가 생길 때도 있지만 드물다. 내가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또 좋은 에너지를 가진 이들이 모인 곳을 가자. 발전적이며 낙관적이고 성장하며 기다릴 줄 알고 품어주며 사랑하는 그런 곳. 서로가 서로 감화시키며 감화되며 시너지의 시너지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삶의 패턴을 제대로 잡자. 해야 할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 못 해도 1시엔 자자. 7시엔 일어나자. 운동 꼬박하자. 추워도 뛰자. 밥 거르지 말자.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묵상의 시간을 갖자. 감사하자. 사랑하자. 결국 먼저 사람이 돼야 하더라.
그럴듯한 사람이 되기보다 그런 사람이 되자
좋은 글은 좋은 삶에서 나온다. 오늘 여러 일이 있었다. 많은 말을 들었고 다양한 글을 보았다. 나도 몇 번 말하고 글을 썼다. 초라했다. 진짜 마음이 있는 사람의 말과 글에 힘에 그냥 번지르르한 내 말과 글이 해를 끼치는 느낌이었다. 정말 간절한 이의 말엔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릴 힘이 있다. 글도 마찬가지. 내 글에 어떤 힘이 실려야 한다면 내 마음이 정말 그래야 하고 내 삶이 그래야 할 것이다.
괴리감이 없어야 하는 건 글뿐만이 아니다. 모든 일에도 마찬가지다. 과일나무에 많은 열매가 열리는 것보다 정말 향 좋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럴듯한 일을 찾기 전에, 그럴듯한 사람이 되기 전에 '그런' 사람이 되자. 그런 사람다운 그런 일을 하고 싶다면. 나다운 일이라는 건 내가 무언가 했을 때 이질감 없는 일일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가 봐도. 내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좋은 일을 한다면 기만이다. 정말 하고 싶다면 그런 사람이 되려 노력하면서 해야겠지. 우리가 삶의 작은 부분을 노력한다면 우리 자체도 나아질 것이다. 괴리감이 줄 것이다. 그러니 먼저 사람이 되자.
적성을 찾는 건 중요한 일이다. 찾는 과정과 찾은 후에도 한 가지를 놓지 말자.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자. 좋은 사람이 되자. 각자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적성과 목표에 도리어 함몰되지 말자. 내 목적을 위해 다른 모든 걸 내팽개치거나 이기적이지 말자. 같이 가자. 함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