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니 잘 달려온 런닝 습관이 확 꺾이려 한다. 추우니 그냥 움직이기도 싫다. 움추러들고 이불 속에 있게 한다. 이런 모습이 브런치를 하는 내 모습과 닮았다.
처음엔 내 글에 열 명 스무 명이 읽어준다.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받기 어려운 반응이다. 이런 새로운 관심과 이목이 좋다. 구독까지 해주다니! 좋은 날씨에 뛰면 그 자체가 기분이 좋듯 좋은 반응에 글 쓰는 게 좋다.
그러다 조회수가 안 오르거나 반응에 익숙해지면 추울 때처럼 의기소침해진다. 글쓰기 싫어지고 반응이 두려워져 글쓰기 피하게 된다.
하지만 추운 날은 지나간다. 여기서 버틸 수 있어야 다시 움직일 수 있다. 반응 정도에 흔들리지 않을 때 온전한 내 글을 쓸 수 있다. 힘들어도 뛰자. 힘들어도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