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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Oct 06. 2015

글쓰기, 체력과 근력

매일 런닝을 하고 있다.  처음엔 숨이 다 차기 전에 다리가 아파서 오래 못 뛰었다. 그렇게 매일 뛰니 한 동안 근육통을 달고 살았다. 그 기간이 지나 어느새 다리에 근육이 붙었나 보다. 이제는 다리는 너끈한데 숨이 차서 못 달린다. 


글쓰기도 비슷하다. 처음엔 글쓰기 행위 자체가 힘들다. 소위 공부할 때 엉덩이로 한단 말이 있듯 글 또한 진득하게 쓰는 힘이 필요하다. 일종의 근육통 같은 시간을 보내면 이도 익숙해진다. 이제는 체력 싸움이다. 글쓰기에 체력은 소재라고 생각되었다. 매일 쓰다 보면 쓰는 행위는 할 수 있지만 평소에 남긴 글감이 떨어지면 무엇을  쓸지 찾아야 한다.


체력은 잘 먹고 잘 비축하고 잘 단련해야 성장한다. 그것도 천천히. 글감을 키우는 '글감력' 또한 잘 먹고, 단련해야 한다. 잘 먹어야 잘 쓴다 에서 다뤘듯 말이다. 


결국 근력이 생긴 후부터는 얼마나 예민하게 삶을 보내는가, 하루의 흡수력, 경험에서 습득력이 있냐가 관건이 된다. 근력과 체력이 오래, 잘 달리기에 필요하듯 글 쓰는 근력과 소재 모으는 체력이 오래, 잘 쓰기에 필요하다. 꾸준히 쓰고 민감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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