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민씨 Oct 06. 2015

상담의 위험성

사랑이 안 담긴 상담은

그저 힐난이며 한낱 질책일 뿐.  


그런 상담은

자신의 조종 섞인 강요를 마치 상냥한 상담인냥 속인다. 

자신이 말한 것에 끄덕이며 그렇게 하겠다고 할 때 흡족해한다.

끄덕이고 동의할 때까지 말한다. 

결국 그 사람이 걱정돼서가 아니라 본인의 마음에  안 든 것이다.  

폭력적이다.


마음 깊이, 앞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는 이상

그 어떤 합리적, 효율적인 내용도  쓸모없을뿐더러 위험하다.


그 사람의 무언가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몇 가지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선택은 그 사람이 할 일이다.


정말 죽을 일을 막는 게 아닌 이상

대부분의 강제, 강요와 조종은 결국 그 사람을 더 약하고 의존하게 만든다.

설령 그가 잘못된 길을 선택한다 해도 

그가 선택했고 책임지면 된다. 

그걸 알게 해주어야 한다.


나는 그게 그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그가 책임질 수 있음을 믿어주는 것이 전제된 상담이 

진짜 사랑이 담긴 상담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정말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두려움의 실체와 대처 그리고 해방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