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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Mar 17. 2016

어떻게 집중력을 키울 것인가


이전 글 <생산성 올려주는 3가지 타이머 활용법>에 이은 글이다.

https://brunch.co.kr/@chaeminc/350


윗글을 쓰는 데 많은 영감을 준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에선 카운트다운을 집중할 때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어서 '집중력'을 올리는 법에 관해 짤막하게 팁을 주었다. 책과 윗글에서 제시한 '뽀모도로' 기법은 25분 집중과 5분 휴식으로 이뤄졌다. 의외로 25분 집중은 꽤 하기 벅찬 시간일 수 있다. 


현대인의 상당수는 문자메시지나 페이스북 알림에 반응하는 것에는 능숙하지만 정작 중요한 일에는 능숙하게 집중하지 못한다. 연습을 하면 그런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스티븐 기즈 저, 


페이스북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다. 휴대폰으로 볼 땐 빨간 1이란 숫자가, 컴퓨터로 볼 때는 (1)이란 숫자가 뜨면 바로 확인한다. 알림에 대한 반응 속도는 빠르다. 산발적인 멀티태스킹은 능숙하지만 지속적인 집중은 갈수록 어려워진다. 어떤 분야를 연마할 때 페이스북 알람 확인하듯 1분씩 여러 번 해서 될 것은 드물다. 기타를 치든 포토샵을 배우든 축구를 하든 늘기 위해선 모두 시간의 절대량과 질이 필요하다.


물론 시험 기간 직전처럼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 있을 땐 저절로 하게 된다. 관건은 집중의 시간을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할 때도 이어가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집중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까? 저자는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오랫동안 한 가지 일에 완전히 전념하기가 힘들 것 같으면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집중 시간을 5분으로 정하고, 오랜 시간 집중이 가능해질 때까지 조금씩 목표시간을 늘려보라. 집중하는 연습이건, 삼천포로 빠지는 연습이건, 매일 연습하다 보면 '능숙해지는' 때가 온다.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스티븐 기즈 저, 


1분, 5분이어도 좋으니 그것부터 해보라는 것이다. 작은 습관을 말하는 저자의 제안답다. 시험 보기 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비는 복습 그리고 집중 훈련일 것이다. 타이머를 3~5분 설정하자. 그 시간만 책을 읽어보자. 한 번은 쉬울 수 있다. 처음이 쉽다고 바로 1시간 집중하려 뛰어들지 말자. 점진적으로 늘려가자. 5분, 10분, 30분. 


5분 동안은 딱 한 가지 일만 하자. 책 읽기면 책만 읽기, 단어 암기면 암기. 휴대폰도, 화장실도, 다른 생각도 접자. 5분 동안 그 행동만 해보자. 아령을 들 때 10kg이 힘들다면 1kg부터 들어야 한다. 그조차 어려우면 500mL 생수병으로라도 시작하면 된다. 중요한 건 힘을 기르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필요한 만큼 반복하는 것이다. 중량 올리기, 시간 늘리기는 그다음이다(헬알못이지만 간단한 비유로 사용했습니다!).


5분이 괜찮다면 이제 10분씩 해보자. 10분은 제법 힘들 수 있다. 꾸준히 5분씩 했던 집중력이 있다면 처음엔 쉽지 않아도 버틸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늘리다 보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그땐 뽀모도로와 같은 시간 기법을 활용해보자. 한 번에 모든 집중력을 쓰진 않으면서 효율 높게 오래 쓸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5분씩 집중하는, 짧고 굵게 가는 훈련을 한다. 짧고 굵은 점을 잇자. 계속 5분씩 10분씩 집중해보며 가늘고 길게 가는 훈련으로 이어갈 수 있다. 이 둘을 통해 얻은 집중력과 뽀모도로 기법처럼 기술이 합쳐지면 굵고 길게 갈 수 있게 된다. 


자기만의 집중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거창할 필요 없다. 공부하기 전 책상이 완벽히 정리되어야 한다는 식이면 언제라도 시작할 수 없다. 나는 글을 쓸 때 같은 노래를 계속 듣는 걸로 집중하는 환경을 만든다. 집중을 시작하게 하는 일종의 트리거송(song) 같다(혹은 셀프 파블로프 실험). 여기까지 썼을 때 5번째 반복이 끝났다. 6분짜리 곡이었으니 30분 정도 앉은자리에서 썼다.


온종일 집중할 수 있다면 놀라울 정도로 생산적이겠지만 그러기 쉽지 않다. 요새는 스마트폰 덕에 하루 종일 산만하기 쉬워졌다. 하루에 5분, 10분, 30분 정도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떨까?


각자의 환경에서 각자 상황에 맞게 집중력을 사용할 수 있다면 내가 글을 쓴 것보다 무언가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면 한 번 5분씩만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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