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를 보고
✻ 영화 전체 내용과 감독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내부 시사회로 보게 된 <아기와 나>. 영화에 관한 정보는 거의 보지 않았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아예 모르고 볼 때 오는 즐거움이 있으니.
영화 초반부만 봐도 성장기를 다룬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청년이 어른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인상 깊은 점은 두 가지였다. 영화 내용이 실화를 60% 정도 기반했다는 것과 소년이 각성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한 것.
영화의 기본 구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어린 나이에 아기를 낳아, 남자가 군대를 갔다 온 후 결혼을 하려고 준비하던 중에 아이가 남자의 아이가 아닌 걸 알게 된 후 여자가 사라졌다는 것까지.
영화는 어떤 면에서 적나라한 현실을 담담히 살짝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딘가 분명 있을 법한 가정, 친구들, 사람들이 나온다. 실화에 기반을 둬서일까 영화 같은 실제인지 실제 같은 영화인지 싶었다.'
내가 속으로 손뼉 친 부분은 찰진 대화였다. 진짜 엄마가 나에게 말하는 느낌, 내가 엄마에게 퉁명스럽게 말할 때 느낌이 들었다. 진짜 어떤 가족 대화를 녹음한 다음 대본을 만든 거다 싶을 정도로.
아기는 영화 속 적게 등장하지만 중요한 '소재'이다. 영화 속 갈등의 시작과 소년이 어른이 되는 계기의 중심이다. 아기의 아빠가 누구냐는 문제 때문에 아내가 떠났고, 아기의 아빠가 되겠다는 결심 때문에 소년은 어른이 됐다.
소년 '도일'은 말년 병장이었다. 군대에서는 인정받았다. 군 생활 반만 하면 사회생활도 문제없을 거란 평을 들었다.
집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쓴 수건을 아무 데나 두고, 집 물건이 어딨는지도 모른다. 제대 축하 선물로 일할 때 입을 옷을 사주지만 도일은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고 퉁명스레 이런 걸 왜 사냐고 대꾸한다. 속으론 좋아했으면서 표현을 못 한다.
아내인 '순영'은 아이 둘을 키우는 것만 같다. 도일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걱정스럽다(중의적이겠지만). 분유를 어떻게 타야 할지도 잘 모른다.
그래도 아기 생각해서 도일이 사 온 선물은 만 3세 이상이 가지고 노는 포르셰 자동차 장난감. 아기 명목으로 자기가 사고 싶은 걸 산 느낌이 든다. 순영에게 혼만 난다.
휴가가 긴 기념으로 놀러 가자는 제안에 도일은 티익스프레스 타러 가자고 한다. 순영은 아기는 어떻게 하냐며, 동물원을 가자고 한다. 아기를 어디 맡기고 타면 되지 않겠냐는 도일은 결국 동물원에 가게 된다.
같이 즐겁게 동물 구경하며 돌아다니다 쉰다. 아기 '예준'은 잠이 든다. 그리고 순영이를 베고 도일도 잠이 든다. 순영이 덩치 큰 아이와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느낌이다.
아기를 보며 도일은 부러워한다. 온종일 자고 먹고 싸기만 하면 되는 삶. 아무런 걱정 없어 보이는 삶.
다 큰 사람이 그렇게 지낼 수는 없다. 그렇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그렇게 살 수 없게 된다. 사회에서는 '어른' 혹은 독립적인 주체로서 요구받는 삶의 모습을 따라야 한다.
도일은 독립적이 되고 싶지만 의존적인, 생각은 어른인데 마음은 아이인, 몸은 청년인데 속은 소년인 모순적인 상태에 있었다.
전역 후 돈을 벌어야 하는 걸 알기에 헬스장을 운영하는 아는 형에게 일자리를 부탁했었다. 형은 당장 헬스장 운영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자격증이 있는 트레이너가 필요했다. 트레이너로 고용하기로 한 약속을 무르고 대신 관리직을 제안한다.
도일은 '찌라시'를 내가 돌리냐며 욕하고 뒤돌아서 나간다. 실제로는 당장 돈을 준비해야 하는 걸 알지만, 자존심이 더 중요했다. 객기와 혈기로 움직였다.
도일의 객기와 혈기는 위기 앞에 꺾이기 시작한다. 아기가 아파 찾아간 병원에서 자기 아기가 아닌 걸 알게 되자 순영은 도망갔고 엄마에게 조금씩 몸에 문제가 나타난다.
순영은 찾을 수 없고 엄마랑은 싸우기만 하고 그 와중에 휴가 복귀도 해야 한다.
복귀해서 심란한 마음에 담배를 피우는 도일. 군 생활 반만 하면 밖에서도 잘 살 거라 말한 동기의 말을 듣는다. 도일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부대가 감옥 같지만 나쁘지 않다고 대꾸한다.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 세계니깐.
도일은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하는 건 잘 해왔다. 아이는 시키는 걸 잘하면 칭찬받는다. 시킬 수도 없던 아기에서 시키는 걸 해낼 수 있는 소년으로 커간다. 더 크면 시키지 않아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삶은 시키는 것만 잘하면 된다. 더 할 게 없다. 시키지 않아도 되는 삶은 내키지 않아도 해야 한다. 해야 할 것도 많고 잘해야 한다. 고통스럽다. 그것을 스스로 감당하는 걸 피하다가 결국 감당하게 '된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도일은 '나 잘 살 수 있겠지..?'라고 말한다. 이제 점점 피할 수 없게 독립적인 주체로 살아야 하는 선택의 기로가 다가왔음을 느끼지만, 아직 각성하기는 멀었다.
전역 후 도일은 친구들 만나러 나간다. 이 친구들에 대한 묘사도 놀라웠는데, '젊음'의 한 면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 했단 생각이 들었다. 있을 법하게 묘사해서 가치 판단은 보는 사람이 하게끔 던져 놓는 방식으로.
아이 키우기를 포기하고, 순영이 찾기를 그만하라는 친구들. 지금 책임지고 결혼이든 육아든 맡기엔 젊음이 아깝다며 새 사람을 만나라고, 클럽 가서 놀자고 한다. 친구들 말에 분노도 하고, 클럽에서 여자와 관계 전에 잠깐 고민했지만 도일도 친구들과 같은 선택을 한다.
잠깐의 육욕에 휩싸여서 아기도 내팽개치고 아파서 쓰러진 엄마도 둔 채로(물론 엄마가 아픈 건 심각하게 인지하지 않은 상태라지만 그건 그거대로... 아직도 내키지 않은 길은 선택하지 못하는 충동적인 존재.
이런 젊음 또는 청춘의 한 면을 감독은 어떤 마음으로 묘사한 걸까. 때로는 강박적으로 누구든 무엇을 하든 아름답다고 여겨야 하는 시기의 특혜를 받아, 한시적으로 얼른 욕정과 욕구를 푸는 모습으로 묘사한 건 아닐까. 카메라로 '못' 찍어서 있는 그대로 나온 건데 유독 못 나오게 나온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법한 선택의 묘사가 내게는 다소 못나 보이게 전달됐다.
전역 후 돌아오자마자 엄마와 싸운다. 둘의 맥락을 아는 사람은 각자의 말이 이해가 간다. 서로는 모른다. 서로 각자만의 방식으로만 말한다. 말하고 싶은 대로만 말하고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다.
서로 마음이 있어서 한 말인데 마음이 있을수록 멀어진다. 대화할수록 극단으로 서로 멀어진다.
엄마도, 도일도 소통을 잘 못 한다. 가족이기 때문에 던지는 소홀한 말들, 가족이라고 다 받아줄 거란 옅은 기대감, 가족이니까 내뱉는 독한 표현, 가족이니 당연하게 지어야 한다는 의무감들이 오간다. 서로에게 정당성은 있지만 누구에게도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어느 가정에나 있고도 없는 대화.
엄마는 쓰러지고, 원수 같던 형과 대화한다. 형은 형대로 돈을 보내며 자기의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다시 시작한 엄마의 항암치료를 알지 못했다(형만 가지고도 할 이야기가 있지만 여기선 도일에게 집중하기로 한다).
보육원에 맡기라는 형의 제안을 거절한 도일은 다시 순영을 찾으러 떠난다. 잠시 아기를 맡길 지인을 만날 때 분유 타는 법을 가르쳐주는 모습을 통해 어느새 도일도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일 혼자 키워야만 하는 위기의 상황에 성장이 시작되었다.
순영의 집을 찾아내서 동생을 만났다. 동생이 있는 줄도 몰랐다. 가족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된다. 순영이 전에 술집에서 일했고 그때 사건이 일어났음도 알게 됐다.
도일은 순영이를 지명해서 관계했던 남자를 만난다. 딱 보기에 잘 사는 사람. 알아서 '처리'하겠으니 각서에 서명하라고. 이미 결혼했으니 복잡한 일 만들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도일은 물었다. 결혼해서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남자는 당연한 걸 왜 묻냐는 식으로, 여자 친구 있는데 다른 여자와 안 자냐고 되묻는다. 도일의 친구들처럼. 룸살롱이나 클럽이나. 그 질문에 제대로 대꾸할 수 없던 동지인 도일은 각서만 찢고 나온다. 혈기지만 '책임'지겠다고. 조금씩 도일은 어른이 되고 있다.
가족이 된다는 건 서로 좋아서 선택한 거지만 동시에 서로 안 좋은 모습도 감당하겠다는 책임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서로를 선택한 둘은 서로를 잘 몰랐다. 도일은 특히나 더 몰랐다.
순영은 어릴 때부터 학대를 받아 집에서 나왔다. 안정적으로 지낼 곳이 필요했다. 도일의 집에 살게 되자 싹싹하게 지냈다. 친엄마가 어릴 때부터 없었기에 도일의 엄마를 친엄마처럼 대하며 지냈다. 영화 초반까지 도일의 여동생인가 싶을 정도로 가족 같았으니.
그만큼 순영은 가정에서 안정감을 누리고 필요로 한다. 아기의 아빠가 도일이 아니란 걸 도일이 알게 됐을 때 그 안정감 모두가 깨질까 봐 두려웠다. 도망가게 됐다.
어릴 때 큰 실수를 하면 혼날까 봐 무서워서 어디론가 도망가기도 한다. 혼나는 순간보다 우리는 혼나기 직전을 더 무서워한다. 자주 혼날수록, 오래 혼나 볼수록 혼나는 걸 피할 수 없고, 그렇게 무섭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순영에겐 그 경험이 없었다. 학대받았기에 혼나는 건 끝까지 무서운 일이었고 도망칠 일이었다. 순영은 순영대로 넘어설 부분이 있었다.
순영은 멀리 도망치지 않았다. 친구를 시켜 아기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도일에게 보내고, 아기를 보고 싶어서 잠시 친구가 아기를 들고 밖에 나오게 한다.
순영에겐 다시 돌아갈 용기가 없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게 더 쉬웠다. 도일이 경찰서까지 들어가며 겨우 찾아낸 여성 원룸 속 순영의 방. 옷 한 두벌로 구직 준비를 하고 있던 방을 보며 흐느끼며 순영이 지금 어떤 마음으로 있는지 알지 못해도 느끼기 시작한다.
도일은 변화했다. 친구들과 술집에서 만나지 않고 집으로 불러 아기를 보게 한다. 일을 시작한다. 그 싫다던 '찌라시'를 돌린다. 집마다 돌아다니며 잠시 아기 좀 맡아달라지만 거절당한다. 열심히 일하는 중에 트레이너 자리가 생겨 제안받는다.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한다. 표현할 줄 모르다가 표현을 하고 혈기 가득한 자존심을 꺾었다.
병원에서 자는 엄마에게 가서 울며 사과한다. 잘살아 보려 했는데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엄마는 울며 답한다. 그냥 살면 된다고, 너 지금 잘살고 있다고. 이만하면 됐지 뭐, 라고.
엄마 친구 아들 자랑을 한다. 젊은 나이에 죽었다. 그를 보며 이렇게라도 살아 있는 게 그렇게 가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다. 그러니 잘 살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엄마는 '언제 이렇게 시간이 다 갔나, 나는 뭐 하고 살았나 모르겠다'라고 한다. 엄마에겐 괜찮다고, 이만하면 됐다고 말해줄 사람이 없었다.
엄마는 코마에 빠지고 임종을 준비한다. 엄마 핸드폰에는 도일과 순영, 예준의 사진만 가득하다. 자신이 그렇듯 엄마에게 가족이 살아갈 이유였다. 그 가족이 붕괴됐고, 도일은 그 가족을 포기했었다. 마음을 바꾼다. 보육원에 맡긴 예준을 데려온다. 내가 예준이 아빠라고 말하며. 이제 어른이자 아빠가 됐다.
예준과 돌아오는 길에 만난 순영. 엄마 소식에 병원까지 왔지만 들어올 용기가 없어 병원 앞에 있었다. 도일은 '너 지금 뭐 하자는 거야'라고 말한다. 서러움과 화와 복잡한 감정이 속에서 터져 나온다. 순영은 '무서워서'라고 말한다.
끓어오르는 마음에 도일은 '이럴 거면 뭣 하러 도망을 가! 이제 너 안 잡아 네 마음대로 해'라며 뒤돌아서지만 예준이 때문에 다시 마음을 잡는다. 같이 병원으로 들어간다. 형과 형수와 그 아들, 도일과 순영과 예준, 여섯 혹은 셋이 엄마와 함께한 처음이자 마지막 자리로.
엄마 보며 우는 순영. 휴지를 챙겨주며 안아주는 도일. 괜찮다며 도닥여준다.
도일은 순영의 과거가 어떻든, 예준이 아빠가 누구든 상관하지 않고 책임지기로 결정했다. 순영도 돌아오게 됐다. 예준이까지 셋으로 가족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도일이 어른이 된 건 아기가 도일의 아이였다면 안 생겼을지도 모를 일들이다. 어떤 일로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그땐 너무 늦을지도.
아기는 계기이자 위기였다. 도일은 위기 속에 자신만의 기회를 선택하고, 어떤 것은 포기하며 책임을 지기로 했다. 그 과정은 쉽지 않고 고통스럽지만 피할 수 없었다. 끝까지 피하려 했지만 결국 선택했다. 거대한 흐름에 흘러갈 것인지 위에 탈 것인지. 가야 하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모습은 다른 것처럼.
우리 모두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을 때가 있지만, 듣지 못해도 살아내야 한다. 어리광 부리고도 싶지만 꺾고 살아야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닿으면 따가운 자유라는 물속에 민감한 맨살로 들어가는 걸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배에서 덩치는 컸지만 아직 부드러운 피부로만 지냈다. 계기가 생겨 뛰어들어야 한다. 고통스럽게 헤엄을 시작한다. 무뎌질 때까지 참고 견뎌야 어른의 거칠고 두터워진 피부가 되어 여전히 힘들지만 조금 자유롭게 지낸다.
우리 모두 과정은 다르지만 비슷하게 어른이 되어 간다. 정도와 결은 달라도 다들 힘든 과정을 언제나 겪어내고 있다. 그래도 괜찮다. 그래야만 괜찮더라도 괜찮다. 함께 겪어갈 가족, 친구, 누군가가 있는 한.
도일과 순영이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챙겨주며, 약한 부분을 덮어주며, 함께 책임지며 나아가기로 한 것처럼.
영화를 보며 내가 수백 번도 넘게 들었던 노래가 생각났다. 몽니가 부른 <소년이 어른이 되어>. 꼭 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년이 어른이 되어 사람을 알아갈 때에
뜻하지 않던 많은 요구와 거친 입술들
소년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알아갈 때에
하얀 마음은 점점 어두워지고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지겠지
나의 오늘이 흘러가면 서글픈 추억들 중에 작은 조각이 되겠지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은 떨어지는 빗방울이 사라지듯 나를 스쳐가네
소년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알아갈 때에
하얀 마음은 점점 어두워지고 눈물 흘리는 날이 많아지겠지
나의 오늘이 흘러가면 서글픈 추억들 중에 작은 조각이 되겠지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은 떨어지는 빗방울이 사라지듯 나를 스쳐가네
미련한 나의 모습을 버릴 수만 있다면
나의 오늘이 흘러가면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은 떨어지는 빗방울이 사라지듯 나를 스쳐
나의 내일이 다가오면 소년의 꿈을 이뤄줄 작은 노래가 되줄게
잡을 수 없는 시간들은 오늘도 미련없이 나를 남겨두고 떠나가네
몽니 - 소년이 어른이 되어
감독과의 대화 중 기억나는 걸 간단한 게 정리한다.
Q 아기가 잘 나오지도 않는데 지은 이유 _
약간 불친절한 마음으로, 기존에 있던 클리셰 깨기 위함이 있다.
이야기는 실화 60% 정도이고 아들은 학교까지(초등학교?) 보냈다.
실제로는 끝까지 아내 못 찾음
주로 암울한 결말을 그려왔지만 이번에는 실제와는 달리
그래도 불완전하지만 함께 있는 모습으로의 반발 자욱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Q 참고 영화 _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로제타, 블루발렌타인, 러스트앤본, 뷰티풀,
Q 영화 속에서 계속 과감함 클로즈업을 한 이유
가만히 있는 이를 굳이 따라가며 핸드핼드 방식으로 찍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성격을 다혈질로 정했다. 계속 움직일 명분도 있고.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핸드핼즈로 찍었다.
군대, 군대 사람 만날 때만 고정해서 찍었다.
속박 속 안정감을 느끼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Q 엄마는 도일 아이 아닌 걸 알고 있을까?
A 엄마는 아마도 알고 있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