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시詩: 우주 너머의 영원을 붙잡아

by 채니

시간은 누려야 할 것

물질은 흘러야 할 것


너를 통해 나를 보는데

네가 곧 나인 것인데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으랴


우리네가 갈망하는 것

그것은 사랑과 영원


시간도 물질도 하염없이

끝없이 흐르지만

끝을 아는 우리

그 불편한 앎은 언제나

우리를 숨막히게 하지요


시간 속에 갇힌 우리로서는

결코 잡을 수 없는 저것

그것은 흐르라고

누리라고 존재하는 것


우리 사람은 사랑할 때

가장 큰 기쁨과 만족을 느낀다나


나에게 족한 것이 있습니까

그것이 족하지 않은 곳으로

잔잔히 흘러갈 때

아 이것이야말로 사랑이겠지요


사람아 우리가 무엇으로 사는 것이겠습니까


사랑은 어제의 나를 재우고

다시 사랑하라고

오늘도 나를 깨우는군요


사랑은 나를 폭포수처럼 넘쳐 흐르게 하고

그렇게 이 순간을 사랑하다

약속된 사랑으로

또다시 내일을 기대하고

우리는 또다시 잠에 들고


방금은 죽었고

나중은 없으니

지금만을 사랑하고

이 순간 주어진 것들을

모조리 사랑하라는

우주를 초월한 질서가

오늘도 속삭이고 있는 것이지요


그분만이 영원하시니

그 우주적 아니

우주 너머의 영원을 붙잡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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