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오지 마
육지로 돌아가
돌아가란 말이야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
그 작은 아이를 잔잔히 밀어내는데
내 안에서 너는 결코 행복할 수 없어
바다가 말했다
너는 끝끝내 인간이란다
아이야 너를 위해서야
사람아 너를 위해서란다
인간아 네가 정녕
나의 깊이를 측량해 보려느냐
그 아득하고 어둑한 곳을
네 두 발로 밟아보겠다고
곤한 발걸음
네가 지쳐 주저앉더라도
그 작은 두 발
아직 붙어있잖아
숨을 앗아가지는 않잖아
바다가 말했다
사람아 네가 가라앉으면 나는 울어
가라앉지 마
그러니 돌아가
너도 알잖아
항상 밀어내고 있었잖아
내게 속하지 않은 모든 것들을
다정히 뱉어내고 있었잖아
부디 인간의 세계에서 행복해
듣자 하니 인간은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대
이미 넘쳐 흐르고 있대 사랑이
하늘과 땅이
크게 진동하고 있어
땅과 바다를 울리며
빛이 말하기를
사랑은 여기 있었고
영영 있을 거란다
언제나처럼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