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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니 Feb 19. 2024

마음의 소리를 쫓는 발자국이야


태어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우리는 분명 죽어가고 있다는데

그럼 무엇하러 살아가느냐고

흐느껴 울 사람 있나

어디 그런 미지근한 마음 없나


내 이 몸에 감각이 사라지기까지

어떻게 아껴주어야

얼마나 더 힘써 사랑해주어야

내 영혼아 싸늘하게 식은 나를 마주하고도

씁쓸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지 않겠니


아주 오래전부터 말하고 있었잖아

진정 나를 사랑한다면

모든 작은 순간을 어떻게

얼마나 더


믿고 맡기겠다는 네 속삭임 이후의 삶은 자유하달까

드디어 죽은 몸과 마음이 생기를 찾았달까

어디 한 번 미치도록 뿌옇고 모호해서

아름답고 찬란할 生을 다시 사랑해볼까


미지근한 마음에 크게 데이고 싶어

깊숙한 곳 뜨건 마음 몰라주어

흐느껴 울고 싶어질까봐


그야말로 진정 뜨거운 죽음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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