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3] 30일간의 기록 (클래식/220/09/23)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한 아래 영상을 함께 보고싶다.
이런 공연장이라면 들어가면서부터 무언가 기대감에 차오를 것 같다. 영상이 악기별로 객석 별로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되어 딱딱하지만 아주 사실적이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무대가 유독 멀고 높다. 모든 악기를 자세히 보기가 어렵고, 가까운 자리라고 해서 꼭 듣기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무대는 항상 벽을 등지고 있기 마련이데, 이곳은 뒷면에도 객석이 있고 무대 중앙에 아주 예쁜 파이프 오르간이 무게감 있게 자리 잡고 있다.
둥근 원형 무대에 관객이 모든 면에서 볼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아티스트는 차별없이 모두 전면에 설수 있다! 이러저러 이유로 안된다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려오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클래식 공연을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의외로 아주 많다. 지역별 예술회관을 관심 있게 보거나, 대학교의 예술회관, 클래식 페스티벌들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문화예술회관의 모양새가 대부분 거기서 거기이다. 음향학적인 부분은 신경 썼을지 모르지만, 학교 강당의 크고작은 버전일 뿐이다.
음악은 교회의 일부로 종교와 함께 성장 해왔다는 것은 생각해볼 만하다. 비단 서양음악뿐만 아니라 인류에게 종교 의례의 한파트로 음악이 성장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우리에게 음악만 남고 종교가 생략됨은 어쩌면 자유이거나 지독한 비극이다.
또 무엇이 생략될 것인가.
이미 마음의 문제는 없어져 버렸는데.
몸은 없고 귀와 눈만 있는 청중은 기괴하다.
무대에는 신적인 것이 있다, 온 몸을 다해 느껴야만하는.
* Mozart : Sinfonia Concertante
- 연주 : 바이올린 세르게이 하차투리안(Sergei Khachatrian) 비올라 캔디다 톰슨(Candida Thompson) 암스테르담 심포니에타
https://youtu.be/uARGjSI9y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