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
처음 하는 일이고 앞으로 비슷한 걸 잘 해 보자는 의미에서 반공개적인 곳에 주별로 보고 / 회고 등을 쓰리라 생각했었고, brunch 에 등록되기도 해서 정리의 의미로 남긴다.
2023년 2학기에 강의를 하나 의뢰를 받았다. 금융 / 공학 / MBA / 인공지능 / 추천 시스템 어느 하나 만만한 내용이 없지만, 보고 배웠던 내용들이 어떻게든 연결이 되는 것들이라 용기를 내어 해 보겠다 말씀을 드렸고, 임용이 진행되었다.
이전 직장인 뱅크샐러드가 금융에 한 발을 걸치고 있는 회사이기도 했고, 지원 시 조직장의 승인이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셔서 새로운 도전 중이다. 거창한 생각보다는 직장인들이 업무 후 시간 내서 도전하는 그 노력들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면 싶었고,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며 들을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하였다.
담당 책임 교수님께 지원 시에는 현직이지만 강의가 진행되는 중에는 무직이거나 다른 직장을 다닐 수 있다고 말씀드렸고, 미국에서 원격 강의를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고 학교 순수(?) 교수님들이 주지 못하는 무언가를 전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하셔서 어설픈 교수님 흉내 내는 대신 16번의 특강을 머리 속에 그리며 준비하고 있다.
KAIST 이지만, 강의장은 여의도 IFC에 있었고, 늘 보던 뷰의 살짝 변형된 곳이지만, 맑은 날의 한강뷰는 역시 확 트이는 공간이었다.
교수님이라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만, 적어도 이 context 와 이 시공간에서는 익숙해 지는 게 다른 분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여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 공용 공간을 쓸 수 있는 권한이 생기면서 출입증이 생겼고, 1주일 내내 쓸 수 있는 조용한 교수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wework 는 이번 달 말을 기준으로 반납하려 한다.
맡은 과목은 선택 과목인데, 60명 정원에 70명 정도가 지원하였고, 변경 기간 중에 DFMBA 과정 이외의 학생들이 더 신청을 해 주고 있어서 일단 최선을 다해서 받아 보려 한다.
강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나에 대한 이야기들을 좀 많이 담았다. 매 주 오게 될 이 3시간을 어떻게 꾸릴 것인지에 대한 내용들로 개발의 실무보다는 여러 뷰를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들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고, 매 주 아래의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들을 해 보려 한다.
지난 한 주간 업계 뉴스들
추천 시스템 이야기
인공 지능 이야기
중간/기말 프로젝트 발표 ( 6주부터 )
Q&A
이 주에는 거대 담론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다음 주부터 박태웅의 AI 강의 를 몇 주에 나누어 같이 읽은 내용들을 나누어 보려 한다. 여전히 학생들의 눈높이를 어느 정도로 맞추어야 할 지,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을 굳이 몇 주에 나누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있지만, 일정 시간을 이렇게 할애하며 곁들여지는 여러 이야기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
5월에 강의 계획서를 써 낼 때는 이 책이 출판되기 전이어서 지금 제출된 tentative 강의 계획서랑은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5월에 서점에서 교재를 고민하던 중 발견한 아주 담백한 제목의 책인 추천 시스템 입문 을 같이 나누어 읽었으면 하는 계획이다. 최근에 번역되었지만, 사례들은 4–5년 정도 된 것들에 일본 저자들의 글이 번역되어 나온 것이 신기했었는데, 아주 원론적이기도 하지만, 20년 전에 이론처럼 발표했던 논문들이 지금 세상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에 경외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기법들은 바뀌어 왔겠지만, customer service의 제품 기획 측면에서의 요구 사항들에 대해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좋은 입문서라는 생각이다.
학생들이 더 늘 지, 줄어들 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고, break 포함해서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한 주 내내 회사에서 이리저리 시달린 학생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도시락 들고 삼삼오오 모이는 모습과 한쪽 구석 라운지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며 도시락을 혼자 먹고 있던 나의 모습이 살짝 대비되는 상황이 어색했지만, 서로의 시간 쓰임에 더 노력을 해 보자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좋은 시간이었다. 학생들의 피드백들이 있으면 좀 더 좋을텐데 싶었지만 서로 처음에는 어색한 것이 아직은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