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

2025.12.31

by 책 읽는 엄마 화영
KakaoTalk_20260106_155734599.jpg


어느덧, 12월의 마지막 날.

25년이 끝나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출근 날이기도 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식당에서 만나기로 한 신랑과 아이들, 운전하는 중 날라오는 사진에는 뿌듯함이 가득하다.


연말에 퇴근시간이 겹치다 보니 부랴부랴 간다 해도 꽤 시간이 흘렀다.

도착한 식당에는 이미 음식이 나왔고 아이들 먼저 먹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핸드폰 안 하는 아이들은 우리 집 아이들뿐.

괜히 뿌듯함과 어깨뿜뿜이 가득한 날이다.


한글만 알면 이 시간을 더 즐길 텐데

아직 한글을 몰라 고르는 책이라고는 만화, 그림책 위주이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기에 지금의 이 시절을 칭찬해 본다.


엄마가 출근해서 일하는 동안,

나의 경씨들은 사부작사부작 뭔가를 많이 했다.

쇼핑몰 가서 엄마가 좋아할 만한 물건들을 고르고 엄마를 생각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나의 경들이다.

이들이 있기에 25년 한 해, 송화영으로 재미나고 행복하게 살았다.

다시는 못 나올 사회생활인 줄 알았는데

일 잘 한다는 소리도, 10년 쉰 거 티 안 난다는 소리도, 집에서 살림만 하기에 아깝다는

행복한 소리 잔뜩 들은 25년이다.

이 좋은 기운을 가득 가지고 26년 한 해도 살림 송 선생으로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

(다시 사회 안 나온다는 거 아니다. 기다려라!)



#25년마무리 #책읽는엄마화영 #장래희망은사서 #도서관근무 #언젠가또만나요


작가의 이전글언제 웃으면서 유치원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