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어느덧, 12월의 마지막 날.
25년이 끝나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출근 날이기도 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식당에서 만나기로 한 신랑과 아이들, 운전하는 중 날라오는 사진에는 뿌듯함이 가득하다.
연말에 퇴근시간이 겹치다 보니 부랴부랴 간다 해도 꽤 시간이 흘렀다.
도착한 식당에는 이미 음식이 나왔고 아이들 먼저 먹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핸드폰 안 하는 아이들은 우리 집 아이들뿐.
괜히 뿌듯함과 어깨뿜뿜이 가득한 날이다.
한글만 알면 이 시간을 더 즐길 텐데
아직 한글을 몰라 고르는 책이라고는 만화, 그림책 위주이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기에 지금의 이 시절을 칭찬해 본다.
엄마가 출근해서 일하는 동안,
나의 경씨들은 사부작사부작 뭔가를 많이 했다.
쇼핑몰 가서 엄마가 좋아할 만한 물건들을 고르고 엄마를 생각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나의 경들이다.
이들이 있기에 25년 한 해, 송화영으로 재미나고 행복하게 살았다.
다시는 못 나올 사회생활인 줄 알았는데
일 잘 한다는 소리도, 10년 쉰 거 티 안 난다는 소리도, 집에서 살림만 하기에 아깝다는
행복한 소리 잔뜩 들은 25년이다.
이 좋은 기운을 가득 가지고 26년 한 해도 살림 송 선생으로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
(다시 사회 안 나온다는 거 아니다.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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