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

2026.01.01

by 책 읽는 엄마 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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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새해 첫날, 1월 1일.

독서모임으로 문을 연다.


몇 달 전부터 오프모임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니

신랑에게 슬슬 시동을 걸어본다.

“독서모임에서 오프라인으로 만날 것 같아. 시간이 되면 나 가고 싶어.”라고 말이다.


낯가림 심하고 타이밍 맞춰 끼는 거 잘 못하고…

(근데 일할 땐 안 그렇단 말이다. 씩씩하단 소리 잘 듣는다 말이다.)

그런데 가고 싶다. 가고 싶어!

저 모임에 얼굴을 비추고 싶단 말이다.


드디어 본격적인 모임이 예고되기 시작하고 다들 주부라, 애 엄마라 일정을 조율해가며 정해진 날은 새해 첫날!

가족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신정이다.

그래도 가야 하기에… 또다시 신랑에게 “날짜가 정해졌는데 신정이야. 1월 1일 점심. 나 가고 싶은데. 가도 되지?” 하고 또 얘기한다.


하필, 가장 추운 날.

그래도 전국 여기저기에서 이 모임을 위해 오고 계시는 분들이 많기에 무장하고 나가본다.

미리 도착한 분들이 계신 스타벅스로 가는 길, 괜히 설렌다.

온라인 모임을 지속해 본 적도, 오프에서 만나본 적도 없다.

참 심심하면서 안전한 삶을 살아온 나이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두 분, 처음 만나는 건데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것처럼 한눈에 알아보고 반갑다!

웃고 떠들며 식사하고, 장소를 옮겨 리딩파티.

사실, 독서를 10분도 못한 것 같지만 감정을 공유하는 것에 더 의미가 있는 하루다.

어색함 없이 지난 반나절, 유쾌하고 행복하다.

최은아 작가님의 책이 좋아 하나둘씩 모인 이들은 신기하게도 비슷한 결을 지니고 있다.

그 결 안에서 안정감과 위로감을 얻어낸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또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모임이 지속되길… 시절 인연이 오래가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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