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5
다시 전업맘이 되었다. 26년 1월 1일 자로 사회적 지위가 사라졌다.
송화영이 되어 즐겁게 지냈던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한다.
처음부터 재계약이 안 된다는 조건하에 일했던 곳은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11개월 계약기간을 제시했다.
기간이 끝나고 나의 “송화영”생활도 끝.
다시 지원하고 계속 근무하고 싶었지만, 나에겐 예비 초등이 있다.
엄마로서 무언가를 해줘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아쉽지만 다음 해를 기약해 보며 굿바이!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계약이 종료되었기에 실업급여가 나온단다!
한 번도 받아 본 적 없던 실업급여.
생각해 보니 항상 나의 의지로 그만둔 사회생활이었다.
처음 신청해 보는 어려운 관문.
주차가 어려워 그 동네를 몇 바퀴 돌고 겨우 주차.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엘리베이터 숫자 버튼 옆에
고용복지센터도 아닌 실업 급여라고 쓰여있는 스티커.
들어가자마자 분위기가 확 다르다.
고용보험에 가입도 안 되어있으면서 퇴직 후 실업급여 신청하러 온 사람이 있다.
안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더니 119 구조 대원 3명 정도가 들어온다.
아이들을 신랑에게 맡기고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아, 세상에 공돈 없다 했던가.
다시 와야 한다.
필수 교육 이수도 안 되어 있고, 예전에 신랑이 필요해서 만들었던 사업자등록증이 내 앞으로 되어 있어 실업급여 대상자가 될 수가 없다.
이 힘든 곳을 다시 와야 하네?
세상에 공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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