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깨끗함도 더러움도
네가 먼저 알려줬지.
내가 고른 옷은
깨끗한가 더러운가.
같은 옷을 입고 서서
샘솟는 눈물도, 흐르는 피도
옷에 남은 얼룩만 마냥 바라봐.
돌아서 있었던 시간들 동안
다행히 침묵은 우리를 놓쳐
비로소 손잡고 마음을 나눠.
다시,
같은 옷을 입고 선 거울 앞 나는
더는 울지 않고 더는 아프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아,
이제는 당당히 고개 들고 나를 봐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