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by 사선

겨우 세상에 나왔는데 가장 먼저 본 것이

나라는 황량함이었다.


답답함의 이유는 알 길이 없고

때론 무거운 심연에 머무는 것도

아름답다고 되뇌었다.


그렇게 떠돌다

자유를 향한 누군가의 이정표가

낯설지만 촉촉했다.


전우애라는 말보다

화끈거리는 짝사랑 정도로 말하면 될까.


갈망 같은 복잡한 말보다

...'원래'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지.


흠뻑 젖어서 만끽해 볼 수 없는 것이라면

메마름으로 말미암아 귀해진 것이라면


나는 다시 태어나도 황량함을 쫓아

너와 손 잡을 수 있게,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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