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선

먹구름이 방울져도

새로 산 예쁜 신발 때문인지

마음에 드는 차림새 때문인지


매끈한 피부와 사랑스런 입술이

쉬지 않고 마주치는 그 목소리 때문인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 춤을 춘다.


음양의 조화, 예수와 부처,

죄와 믿음 같은 말들은

기가 막힌 순간에 떨어지는

생명의 방울들을 설명할 길이 없지.


출렁이는 수면 위로

비치는 물방울은 하나만 있다고.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마음을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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