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타유

고백

by 사선

침범당하지 않는 세계를 외치며

조심히 분홍색 리본을 걸어두는

너는 마치 천사 같다.


신은 없다는 슬픔에 절여져

필사적으로 존재 이유를 찾았던 네가

고운 손으로 그 리본을 묶었을 상상을 하니,

작은 죽음이 떠오른다.


하여 나는

너완 달리 새빨간 리본만

손에 쥐고 있다는걸 알았다.


우리중 아무것도 성스럽지 않은데

너의 손길은 그게 아니면 싫다는 듯 까탈스러,

약탈자의 눈에 사랑스럽고 공허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태양이

제멋대로 이글거려도

바다는 아랑곳 하지 않지.


함께

같은 공기에 닿아

외롭지 않다.


그런 내가 좋아져서

너도 자꾸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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