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思

표류

by 사선

기억하는 것은 고통

사무치는 것은 환희.


그리움에 저릿한 손바닥 위

천벌을 버틴 끝 짧은 해후가

네게 향한 길이라면.


아무것도 모르고 모든 것을 알아도

겁의 후회 끝 짧은 해후가

내게 오는 길이라면.


기막힌 허무와 공허의 갈증이

용서를 청해와도 들리지 않네.


숨 막히는 소음과 침몰하는 정적 속

어리석은 나는 눈먼 사랑만 알기에


한사코 자유에 몸을 던지리.

또다시 웃으며 상처 입히리.


기억하는 것은 고통

사무치는 것은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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