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줄 창업 항해기

Adieu 2019, 12달 12줄 창업 항해기

by 차감성

1.

12에서 1로 돌아와, 다시 12를 바라보고 제대로 시작해보자 마음먹었지.


2.

다짐을 하고 열심히 노를 저었던, 그리고 힘든 줄도 몰랐던 그때였다.


3.

하지만 우린 너무 어렸던 걸까. 헤쳐 나가야 할 폭풍우조차 찾지 못하는 느낌이었어.


4.

작년부터 너무 달렸잖아. 쉬면서 재정비를 해보자. 그렇게 우린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5.

그 시절, 나는 생각했어. 좋아하는 게 일이 되면 참 힘든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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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응원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그들의 바다로 보냈고, 부족했던 나는 홀로 배를 손보기 시작했어.


7.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문득, 쥔 것은 하나도 없지만 마찬가지로 잃을 것도 하나 없다는 생각에 닻을 올렸다.


8.

때론 과감한 시도가 마음을 평화롭게 하더라. 이미 건너온 거니깐.


9.

물론 힘들 때도 있어. 정신없이 나아가기만 하니, 누군가가 나를 멈춰 세워 준거야. 돌아보라고.


10.

불안과 확신이 충돌하며 흔들리는 배 위에선,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 흔들리지 않는 가치를 붙잡고 있을 수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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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래, 나는 망망대해로 나온 거야. 보이지 않아 두렵지만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 곳으로.


12.

다시 12. 어쩌면 예상치 못한 파도에 휩쓸려 이 자리로 밀려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걸 걱정하기엔 저 별은 너무 밝고, 내 배는 쌩쌩하기만 한 걸. 우리 내년엔 저 망망대해에서 우연히 만났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그때까지 화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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