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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감성 Mar 07. 2021

나는 그들과 다를까?

SKY캐슬: 답보다 질문을 찾는 습관



22.3%


바로 스카이캐슬의 시청률인데요, 이 수치는 올해 초 비지상파 1위를 기록한 최고 시청률입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드라마, 스카이캐슬.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이 빈틈을 보이지 않으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끌고 가는데요.



하지만 재밌게 드라마를 보는 한 편,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지? 라고 말하면서도 묘하게 공감되는 그들의 상황.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쫓고 있는 스카이 캐슬 사람들을 보며 저는 한 때 익숙했던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가만히 있기는 불안해서 뭔가를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채워지지 않았던 그 느낌이 너무 싫었죠. 


제가 운영하는 문화살롱, 감성 와이파이에서도 회원들 사이에 이런 이야기는 흔하게 나왔습니다. 항상 열심히는 한 거 같은데 앞으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또는 내가 생각한 장래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건 지 잘 모르겠다고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죠. 


 Question? Answer?


사실 우리는 SKY캐슬의 그들처럼 정해진 Answer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적어준 답지, 혹은 사회적 분위기가 준 정답이 우리의 Answer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왔죠. 하지만 정작 돌아봤을 때 그 Answer가 어떤 Question에 대한 Answer인 지 헷갈리게 되죠. 


항상 답은 질문이 있은 다음에 존재합니다. 나에 대한 질문 없이는 어떠한 답도 내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저도 언제부터인가 A보다는 Q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저에 대한 질문, Q를 계속 하다 보면 A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찾게 되더라구요. 여러분의 A는 정말 여러분의 A인가요? 


아니, 어쩌면 우리 인생에 정답은 없고 더 나은 질문만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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