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희연 작가 May 17. 2019

비즈니스에도 하수와 고수가 있다

차희연박사의 심리

어느 과일가게를 갈 것인가?

집 앞 과일가게 중 한 곳은 언제나 좋은 과일을 갖다 놓는다고 자부한다. 과일을 사러 갈 때마다 당도가 높고 맛있는 좋은 품질의 과일이라고 항상 광고를 한다. 몇 번 구입을 해서 먹어 봤다. 어떤 것은 맛이 있지만 어떤 것은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그러나 언제나 최고의 맛과 품질을 보장한다고 말을 한다.

그 옆집에 다른 과일가게는 품질이 최고 좋다고 광고를 하지는 않는다. 과일을 구입하러 갈 때마다 가게의 사장님은 옆에서 과일을 설명해주신다.

“이번에는 사과가 별로네. 평상시보다는 당도가 떨어져. 대신 오늘은 딸기가 맛있어.”
“오늘은 딸기가 다 물러서 주스용으로 먹으려면 사. 싸게 줄게. 사과는 맛있어요.”

언제나 품질의 물건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사장님이 옆에서 그날의 가장 맛있는 과일을 알려준다.

당신은 어느 과일가게를 갈 것인가?

처음 몇 번은 최고 품질의 과일만을 취급한다는 가게를 가서 구입할지 모른다.
기대치가 높은 만큼 가끔 맛없는 과일을 먹을 때면
더 많은 실망을 하는지도 모른다.
가끔이지만 맛없는 과일을 먹고 난 후부터는 맛있는 과일 고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제는 그 과일가게의 <최고의 품질>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한두번은 그 말을 믿을 지는 모르겠지만
한두번의 맛의 배신으로 그 가게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사과를 사러 갔을 때 사과가 맛없다고 가게 주인이 말을 하면 오늘은 사과를 사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왠지 신뢰가 가기 시작한다.
당장의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정직하게 장사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날 하루의 매출로만 보면 당장은 과일을 팔지 못하기 때문에 손해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다.
대신 정직한 가게는 단골손님이 있다. 오늘 당장 구입하지 않을지라도 다른 가게는 가지 않는 고객이다.

작은 과일가게일지라도 정직하게 판매를 하는 곳을 선호한다. 이유는 단 하나이다. 믿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맛이 없는 과일을 맛있다고 거짓으로 현혹하지 않고 손님에 따라서 덤터기를 씌우지 않는 가게라면 믿을 수 있지 않을까.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번만 거래할 파트너에게는 허풍과 허세를 부려도 된다. 어차피 한탕만 하면 될 것이 아닌가.
이런 접근이 하수의 마인드이다.
하수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어떻게하면 더 받아낼 것인가를 고민한다.
하지만 모든 사업은 단골이 돈을 벌게 해주는 법이다.

비즈니스에도 고수가 있다.
사업을 오랫동안 지속하고 성장시키면서도 신뢰를 쌓는 사람들이다.
운동이든 사업이든 전문직업이든 대성한 사람들은 정직하다.
파트너를 속이지 않는다
파트너를 속여서 작은 수익을 얻는 것보다 상생을 선택한다.
이상하게도 상생할수록 더 수익이 커진다.

오늘 하수와 고수가 비즈니스로 만났다.
하루에 많게는 사업계회서를 20개씩 받는데
최근 10년내에 받아본 중 가장 아마추어였다고 했다.
해외로 수출하면 수백만개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단 몇만개 생산도 힘에겨워 보였다고 했다.
심지어 매달 3000개씩 판매된다고....쿨럭
어따대고 개뻥에 수작을....
제조를 모르는 내가 대화해도 비즈니스라고 감히 말하지 못할 새싹인게 딱 눈에 보였는데 말이다.

하수는 자신의 수준만큼 허세와 허풍으로 좋은 기회를 날렸다.
그냥 모르면 모른다고 정직하게 말하고 도와달라고 하면
흔쾌히 도와줄텐데...
안타깝게도 기회를 날려버린 꼬맹이는
자신이 100점 맞은줄 알고 자만심을 보인다.

고수는 그러려니 한다.
어른이 꼬맹이의 거짓말을 보면서 귀여워서 웃는것과 같다.

사업에서만 하수와 고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관계도 마찬가지이고 일도 동일하다. 운동은 다를까?
결국 자기 수준을 자각하고 정직한 사람들과 더 오래 일하는 법이다.

글 차희연

copyright ⓒ 2019 cha hee yeon all rights reserved

#차희연 #차희연작가 #다음책 #집필중 #미리보기 #저작권있음 #퍼가기금지


작가의 이전글 [차희연작가 신간안내] 매일 10분 마음수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