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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n 26. 2019

헤어짐이 괜찮은 사람이 진짜 괜찮은 사람이다

차희연박사의 심리TV

<회사에서 일을 많이 시키면 감사히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면 되요. 그게 다 내 실력이 되게 해주는거 쟎아요. 떠먹여주면 감사히 먹다보면 피가되고 살이되요.>
거의 십여년전에 채용했던 직원이 있었다.
이 직원이 강의때 하던 말이었다.
내가 참 아끼고 예뻐하던 직원이다.
아마 지금까지 직원들 통틀어서 가장 애정이 있는 직원일꺼다.

이렇게 아끼던 부하직원이 거래처로 이직한 적이 있었다.
강의쪽 커리어는 없었지만 내가 컨텐츠 주고 트레이닝해서
강사를 만들고 거래처에 출강시켰었다.
바로 그 거래처로 이직했었다
그리고 그 후 거래는 끊겼다.

내 밑에서 일하면서 커리어도 쌓고 강사도 됐으니 연봉 높이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를 한다.
퇴사후에 이직을 결정했으니 문제는 없지만 과정때문에 엄청나게 화가 났었다.

화가 났던 것은 두가지 이유때문이었다.
첫째는 어딜 취직하던 나에게 알릴 이유는 없지만
이직회사가 거래처라면 사전에 양해정도는 구해야 했다.
그래야 내가 전수해준 교육컨텐츠의 사용의 범위를 협의할 수 있으니까.
어차피 이 거래처 매출은 많지 않았고 거래는 끊길것은 예상했으니까 마무리는 지어야했다.

진심 머리끝까지 분노가 치밀었던 이유는 앞으로 자신의 직장상사가 될 사람의 뒤에 숨어서 연락이 안되는거다.
예뻐했으면 뭐하는가. 끝이 안좋은데.
(물론 3년뒤에 풀었었다.)
그리고 이 친구는 그 회사를 그만 두고 또 거래처로 이직했다.
거래처로 이직하는게 패턴이 된듯 보였다.

물론 이 친구를 이해한다.
일하다보면 회사별로 갑을관계가 형성되는데 갑회사에 가고 싶은 것이었다.
목표지향적인 친구였었다.
성취지향적인 사고방식과 태도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패턴이 비슷한것이다.
(이 친구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패턴이 변하지 않는 원인으로써만 보길 바란다)

이런 성향으로 인한 패턴때문에
남들과 끝이 안좋은 사람은 나와 끝도 안좋다.
내앞에서 험담하는 사람은 남들에게 내 험담을 한다
바람피워서 갈아타면 나한테도 똑같이하고
다른 사람의 돈을 빌려서 안갚으면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아주 매우 상당히 가리는 사람이다.
아무하고나 친해지지도 않고 연락도 안하는데,
그 사람을 검증하는 시간을 오래 갖는다.
왜냐하면 친해지고 나면 그런것들이 안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때문에
뭐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검증한다
몇번 만나서 사람을 한번에 다 알수 없다

사람들은 괜찮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이 있느냐고 묻는다.
사실, 이렇게 신중하게 관찰하고 사람을 가려도 정답을 말하지는 못한다.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이 두명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검증된 단체 소속일때 그나마 신뢰있게 행동한다.
연결고리가 없다면 아무리 괜찮은 사람도 뒷통수치는게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나마 괜찮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다른사람들과의 갈등 해결방식을 파악해야한다.
그 방식이 나와 헤어질 때 나에게도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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