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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l 04. 2019

능력을 만드는 방법

차희연 박사의 심리TV

"드디어 성공했어요!  진짜 어려웠던 시어머니한테 드디어 말했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조심하겠대요!"
결혼 15년차로 소리를 지르면서 말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날도 시골에서 서울역으로 도착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있었다.
"야. 너는 시애미가 서울왔으면 모시러와야지. 며느리가 뭐 하는거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온갖 짜증을 내던 시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시면 가슴이 뛰고 숨을 쉬지 못하겠어요. 말씀이 잘 안들려서 제가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소리지르지 말고 조용히 말씀해주세요"

이미 서울역에 가지 못한다고 했지만 며느리를 하대하고 막대하던 평상시의 태도가 여기서도 드러난 것이다.
며느리가 이렇게 얘기했더니 시어머니는 당황을 했다.
"어..그..그래..."
결혼 15년만에 드디어 소리지르던 시어머니가 조용히 말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느끼면서 드디어 시어머니의 폭언 멈추는 법을 배웠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감정조절 워크샵에서 마지막에 훈련시키는게 바로 표현 훈련이다.
5일간 이론도 배우고 심리치료도 받지만 마지막엔 상대방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훈련을 한다.
상대방에게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말을 직접 수기로 작성하게 했다.
그 작성한 내용을 말로 소리를 내서 짝꿍과 연습을 시킨다.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을 압도하는 에너지가 클수록 말을 꺼내지 못한다.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이나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그렇게 한번 두번 세번 벽보고 연습하고 거울보고 연습하다가 사람에 연습하면서 실제 처럼 말하는 연습을 한다.
이 과정을 모두 끝내고 소리지르는 시부모에게 직접 말하는 것을 성공한거다.
엄청 큰 일을 성공시킨거나 다름이 없다.
능력은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면 누구든지 잘하게 되어 있다.

능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4단계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우버(Lauver)와 하비 (Harvey) 인간의 학습과정을
4단계로 제시했는데, <무의식-무능력>, <의식-무능력>,
<의식-능력>, <무의식-능력>단계이다.

<무의식-무능력> 단계는 자신이 무엇을 못하는 지조차
모르는 단계이다.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시어머니 어려워서
말한마디 못하게 될 줄 몰랐을꺼다.
직장에서 직장 상사한테 욕먹기 전까지 상사에게 제대로 말한마디 못하는 줄 몰랐을거다.
자신이 무엇을 못하는지 모르면 무엇을 배워서
노력해야 할 지를 모른다.

<의식–무능력> 단계는 새로운 상황에서 벽에 부딪치게 되면서 드디어 깨닫는다.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다루는 것도 모르고
다른 사람이 나한테 화낼때 대처하는 방법도
지금까지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딘가서 배운 것을 써먹어보지만
여전히 제대로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하게 된다.

<의식-능력> 단계는 의식할때만 능력이 생기는 단계이다.
드디어 이런 저런 시도 끝에 한번정도 우연히 성공한다.
죄절을 백번쯤은 해야 겨우 한번 성공한다.
어딘가서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써먹고는 더 욕먹기도 하고 관계가 틀어지기도 한다.
좋아하던 사람들과 관계도 틀어지기도 하고 힘든 일들을 숱하게 겪다보니 이제 해탈의 경지에 오른게 아닌가 싶을 때 드디어 성공한다.
웃으며 하고 싶은말을 했는데도 감정이 상하지 않으면서 더 관계가 좋아진 것이다.
가끔 신경써서 준비한 후에 말하면 성공하지만 신경쓰지 않을 때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속 노력한다.
드디어 성공경험이 쌓이기 시작한다.

<무의식-능력> 단계는 의식하거나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능력이 있는 단계이다.
이제는 웃으며 할말을 해도 되는 사람과 관계를 스스로 선택한다.
굳이 다시 만날 일이 없으면 그냥 대충 넘어가주기도 하고
계속 불편할 것 같으면 할말 하는 경지에 오른다.
그냥 옵션으로 기본 장착이 된 것 같다.

가장 높은 수준은 <무의식-능력>단계이다. 그리고 이 단계로 가기 위한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다. 그것은 바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반복을 하는 과정에서 뇌는 회로를 생성해낸다.
상황과 관계를 파악하는 회로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회로
그리고 실행하는 회로
이렇게 만들어진 뇌의 회로는 점점 견고해지면서 완벽하게 단단하게 성을 쌓는다.
반복하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능력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뇌의 특성이다.

할 말 다 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매번 상황이나 사람이 바뀌기 때문이다.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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