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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l 05. 2019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마라

차희연 박사의 심리 TV

"커피 쿠폰 있어요!  폴바셋! 쿠폰으로 먹어요!"
"아니예요. 작가님이 식사도 사주셨는데 제가 커피 살께요"
"아니예요!"
주변에서 흔히 보인다는 <내가 살께> 실랑이었다.
내 생활반경에 폴바셋이 없어서 쿠폰으로만 갖고 있었다.
코엑스에 온김에 쓰고 싶었다.
코엑스에는 폴바셋이 있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폴바셋을 검색했다
그러자 대충봐도 엄청 멀어보였다.
그랬다. 멀었다. 거기까지 기운빠지게 갈필요 뭐있나.
"머네요. 근처로 가요!"
나의 빠른 포기로 둘이 엄청 웃었다.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종종 이런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Thank you next> 아리아나 그란데가 부른곡이 있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들 덕분에 행복했고 열받고 고통스러웠지만 그 것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이제 상큼하게 다음남자 만날께.
Thank you next!

엄청 쿨하다
딱 이 노래가 생각나게 하는 폴바셋 헤프닝이었다고 노래를 소개했다.

쿨한게 무지 좋아보이는지 헤어지고서 눈물콧물 다 빼면 찌질하다고 말한다.
헤어지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 즐겁게 하는게 쿨한줄 안다.
그건 쿨한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거다.

OK! Thank you next!
사귀면서 겪은 사건과 실수와 갈등이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많이 배웠어 땡큐!!
그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다음 남친과는 잘 지낼게!!

중요한 일에는 최선을 다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다면
더이상 신경 안쓰겠다는 말이다.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들이 많다.
크게 대세에 영향이 없을때.
어차피 내가 쨍쨍거려도 변하지 않을때
내 인생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때
다시 만날 일이 없을때

사소한 일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다지 중요한게 아닌데 혼자서 목숨건다.
심지어 그 모습이 우스울땐 진짜 웃프다
방송에 의리 김보성씨가 등장했다.
남자다움이 뭐라고 아파서 식은땀이 나는데도 점퍼를 안입고 온갖 멋있는 척을 한다.
매워서 얼굴이 빨개져서는 물을 안마신다
진짜 쓰잘데 없는 일에 혼자 목숨건다.
물론 예능 컨셉이겠지만
세상에 별거 아닌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길거리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은 많다.
술마시고 담벼락에 구토를 하고 있다거나.
지나가는 술취한 사람이 괜히 취해서 시비를 건다거나.
동네 할아버지가 반말을 하면서 괜히 꾸지람 한다거나
앞으로 내 인생에서 죽을때까지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이다.
굳이 이런 사람들때문에 열받을 이유는 없다.
그까짓꺼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지나가면 그만이다.

목숨걸어야 하는 일은 따로 있다.
자주 만나야 하거나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있다.
직장동료나 가족 혹은 모임에서 어쩔수 없이 마주쳐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불편하게 만들면 불편한 것을 반드시 표현한다.
사람에 따라서 때에 따라서 다르다.
싸워야 한다면 반드시 파이팅 넘치게 싸운다.

이런 우선순위와 중요도는 평상시 머릿속에서 정해놔야 한다.
그리고 그 누구든 어떤 상황이던 나를 무시하는 사람과 상황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주변에 지인이라는 이유로 놔두는 것은 나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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