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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l 07. 2019

자신의 생각을 관리하면 마음도 관리할 수 있다.

차희연 박사의 심리TV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도 편하게 못자요. TV를 보면서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잠이들거든요"
대화를 하면서 너무나 이해가 됐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정도 책임지는 가장이라는 자리는 무거울수밖에 없다.
나는 참 우리나라 남자들이 불쌍하면서도 그 책임감에 감탄한다.

회사를 운영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매달 월급날 밀리지 않고 월급을 주는게 어디 쉬운일일까.
직원들은 매출과 손익에 민감하지 않다.
월급날 월급 안나오는 것에는 민감하다.
수금이 되지 않아서 속은 바짝바짝 타는데 직원들은 말한다.
"어머 일이 없어서 사무실에서 다 보니까 너무 좋다"
것 참....뭐라 할 말이...

매일 어떻게 하면 더 매출이 오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마케팅이 될까.
어떤 방향을 잡아야하나.
직원이 무슨 업무를 어떻게 해야할까.

친구를 만나도 일을 해도 바빠도
머리 한켠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를 물고 24시간 돌아간다.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
내가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는 10년간 그랬다.
매일이 불안했고 매일이 살얼음판이었다.

이런 비슷한 고민들이 또 있다.
"그 사람이 떠날까봐 너무 불안해요"
관계에서도 밑도끝도 없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이 아무리 잘해줘도 소용없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불안한거다.

"취직이 안될까봐 너무 걱정이예요."
취직이 안될까봐 걱정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취직이 안될까봐 암것도 못하는 이유도 불안감이다.

생각은 하는 것일까? 나는 것일까?
생각은 스스로 하는것 같지만 생각은 저절로 나는 것이다.
이것을 가만히 놔두고 있으면 거품처럼 잡히지도 않는 것들이 흘러넘쳐서 도저히 통제도 안되면서 관리도 안된다.
심지어 절대 긍정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그냥 놔두면 부정적으로 결론이 나게된다.

"그래서 MBSR(명상)을 했는데도 생각이 멈춰지지 않더라구요."

생각을 멈출 수 있을까?
생각은 멈추려고 한다고 해서 멈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찰해야한다.
명상의 핵심은 생각을 관찰하는거다.

매일 불안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그 기분이 멈취진건 몇년 전 부터이다.
산속에서 가만히 앉아있다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오른다.
한주간 한달간의 일들이 떠오르고
뒷끝 작렬인지 어떤 사람이 한 말도 떠오른다.
그렇게 생각이 나는대로 관찰하다보니
한두시간이 지나고 나니 생각이 구분되기 시작했다.

이미 지나가서 되돌릴 수 없는 일과
아직 기회가 있어서 노력해서 되는 일.
내가 노력했을 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일
노력한다고 해도 안 되는 일.
방향과 목표를 설정했지만
내 능력이 되는 일과 능력이 안되는 일.

구분을 하다보니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 넘는 시간동안 매달 반복했더니
드디어 자동적으로 구분이 되기 시작했다.
마음의 평화가 왔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감을 갖고 있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불안감은 본능적인 죽음에대한 공포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인간에게 있어서 불안감은 삶을 발전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지만 자각하지 못하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은 사람을 벼랑끝으로 몰기도 한다.

구글에서도 임직원이 명상을 주기적으로 하면서 성과가 높아졌다
자신의 생각을 관리하면 마음도 관리할 수 있다.
생각을 관리하는 시간을 빼놓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다.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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