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 1편

글쓰기로 인재가 되는 것을 벗어나는 교육

by 글담연

글쓰기 시간을 싫어하는 아이들


“아우 난 글 쓰기가 정말 싫어.”

“뭐 써야해요? 쓸 말이 없는데.”

“다 썼어요.(세 문장 쓰고)”

“… (뭐 쓰지 하며 한참을 아무 것도 안 하다가 )”

선생님이 수업 끝났어요.하면

”…(내심 기분좋음)”


글쓰기 수업 시간에 쓱쓱 써내려가는 아이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쓱쓱 써내려가도 글의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생각이 다양하지는 못하고 서로 닮은듯한 내용. 의견등을 많이들 적는다. 간혹 뛰어난 학생을 만나지만 손에 꼽는다. 글은 재능인가 싶다.

재능이 뒷받침되어야 하나 싶은 과목 음악, 미술과 더불어 글쓰기 할 때 많이들 힘들어한다. 재능이 없는 나도 지도하는 동안 힘들었다. 누군가(교과서) 알려주는 대로 지도했는데 재미가 그렇게 느껴지진 않았다.



글쓰기로 인재를 등용하다


아이들에게 글쓰기 교육이 중요함을 알고 이를 위해 특별한 사교육을 받게한다. 이른바 독서, 논술, 혹은 합친 독서논술. 본인도 학창시절 직접적으로 배운 적 없지만 어떤 곳에 들어가려는 관문에서 종종 만나곤 했다. 입시, 입사 등으로 인재의 생각을 들여다보길 원하는 곳에서 등용문에서 글을 수단으로 썼다. 생각이 우수한 사람이 인재라는 생각이 있다. 과거 시험에서도 글쓰기로 사람을 뽑았으니 글이 가진 힘은 거의 나의 잠재력과 동급으로 여겼다.

교사도 아이들과 말과 글로 소통하다보니,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들여다보는 좋은 방법으로 글쓰기를 꼽는 것이다.



그러나…


재능이 필요하지 않은 글쓰기를 위해


논술이 입시에 중요해서라기보다는 글쓰기의 보편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다양한 방법을 도입했다. 글쓰기 전에 워밍업으로 좋은 글을 읽히기, 무엇이든 써보게 하는 하루 세문장, 글똥누기, 단계를 밟으면서 차근차근 데려가기 등등.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글을 통해 소통하게 하고, 느낌과 소감을 표현하게 하는 것이었다. 글을 쓰는 진짜 이유를 경험하게 하니, 아이들의 글도 다양하고, 초반에 내뱉던 아이들의 깊은 한숨도 점점 사라지게 된다.



글쓰기 교육을 하기 전에 물어봐야 하는 질문


“무엇을 쓸 것인가.”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글을 잘 쓰는 것이 왜 중요한가.”

“우리는 영상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글을 잘 써서 뭐하나(어디에 써먹을까), 글이 영상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먼저 해야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글쓰기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글이 입시, 입사 관문에 필요한 열쇠로써 입시 논술, 입사 자소서를 제출하기 위한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쓰면서 달라진 사람들


날마다 혹은 규칙적으로 글을 쓰면서 내 인생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은 적 있을 것이다. 책을 내기 위한 글을 쓰면서 달라졌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소량 출판이 쉬워진 시대이다보니 ‘출간’을 목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규칙적으로 써야 하고,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하고, 내가 가진 것 중에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글로 꿰어가기 때문이다. 실은 출간이 되어 ‘많은’ 독자에게 읽히진 못하더라도 책을 쓰면서 자신이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한다.


글을 쓰면서 저절로 성찰할 수 있을까? 시간이 부족한데 글쓰기 할 시간을 어떻게 찾으며 성찰을 한답시고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글을 쓰는 동안 성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동료들과 글을 함께 쓰면서는 성찰이 배로 늘어났다. 경우에 따라서는 쩜오 배, 혹은 몇 배로 늘어났다. 실은 내가 그러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글과 성찰의 관계


글을 쓰려면 경험한 것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하고, 경험한 것을 되새김질 하면서 구슬로 꿰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구슬로 꿰는 작업이 바로 성찰이다. 저자의 사고력과 상상력, 창의성이 돋보이는 곳이면서 성찰이 일어날 수 있는 핵심이다. 구슬로 꿰면서 재미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기술적인 부분, 문체와 기교는 부차적인 것이다.



다음 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