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IBS Jul 19. 2018

[슈퍼미니프라] 가오파이가

ㄱㄱㄱ! ㄱㄱㄱ! ㄱㄱㄱㄱㄱ!

사려고 한참 벼르던 슈퍼미니프라 시리즈. 가성비가 낮아서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가오가이가 파이널을 몇 번 다시 본 나는 안 살 수가 없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5만 3-4000원. 어지간한 MG 가격 ^_ㅜ 진짜 오지게 비싸다.


'용자왕 가오가이가 FINAL' (2000-2003)은 마지막 용자물인 '용자왕 가오가이가'의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판. 가오파이가는 가오가이가의 후계기로 중반까지 나온다. 15-6년 됐으니까 빼박 고전 애니메이션. 나는 고전이라고 하면 후레시맨, 볼트론, 대수신 이런 게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이젠 용자물이라고 다르지 않다. 가오가이가는 사자머리가 가운데 뙇!!! 있는 이미지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건 좀 더 메카닉하고-근육질에-험상궂은 느낌.


패키지는 명장면 중 하나인 (페이크)마모루와 가이의 대결 장면. 레프리진 가오가이가와 가오파이가의 싸움에서 고전 끝에 승리한다. 그 다음번 등장에선 패배하고 박살난다.

까보면 이렇게 네 박스가 들어있다. 주인공이 울고 있는데 이것도 같은 대결 씬 중 한 컷. 라인업이랍시고 1234 번호가 붙어 있다. 어차피 넷 다 사지 않는건 의미가 없으니 사실상 한 세트.


당연하지만 설정이랑 비율이 다르다. 가오가이가 시리즈의 메카닉은 변형에서 프로포션을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완구의 비율이 나쁘진 않은데, 비교해보면 육중함이나 박력이 떨어지는 느낌.

플라스틱 질은 별로...게이트도 두꺼운 게 많아서 게이트 자국 깔끔하게 지우는 건 포기했다. 색분할은 굉장히 좋다. 심지어 머리 장식 G스톤을 초록색 클리어파츠로 분할해줬다. 몇몇 부품은 부분도색 돼 있는데, 품질이 나쁘지 않다. 회색과 짙은 틸 계열 컬러가 특징인데, 사출색은 설정화보다 밝다.

다 만들고 났을 때의 구성

팬텀가오. 원작은 얄쌍한 느낌이 있는데 짧뚱해졌다. 변신로봇 프로포션이...쉽지가 않네.

먹선 포인트가 별로 없어서 덕트에만 살짝. 날개를 빼 주고 주먹을 끼워준다는 것 빼면 거의 완벽하게 변형이 된다.

이거를...찍겠다고...

여기 좀 뻑뻑하다. 설정에 충실하기 위해서 장식을 떼고-통과시킨다음-다시 장식을 붙이라고 하는데, 양쪽 다 떼어버리고 넣은 다음 다시 결합시키는 게 손이 덜 간다. 설정에서는 로켓만 떨어지는데, 프로포션을 위해 뒷부분이 다 떨어지는 식.

에어덕트 결합. 고정 핀이 있어서 안정적이다.

손은 4쌍이 들어있다. 변신용쥔손-프로포션용쥔손-편손-헬엔드헤븐용깍지손

얼굴은 좀 아쉽...입가에만 먹선을 살짝 넣었는데, 조금 더 선이 굵은 느낌이었으면 좋았겠다. 크기가 작아서 어쩔 수 없지 싶기도 함.

만화는 이런 느낌에 가깝다.

약간 아래쪽에서 잡고 찍어야 보기 좋음.

이하는 몇 가지 액션 포즈.

브로큰 팬텀 액션. 발 관절이 자유롭고 전체적인 무게가 가벼워 포징이 어렵지 않다.

디바이딩 드라이버. 망치를 사야한다....망치....

이거...이걸 사야한다

울텍엔진 전개 모션을 따라할 수 있도록 녹색 클리어파츠가 들어가있다.

헬앤드헤븐. 어깨 연장용 부품이 따로 들어있다.

카바야 식완과의 비교. 만들 때는 괜찮다 싶었는데 옆에 대 놓으니까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네.

건프라랑 비교. 거의 비슷하다.


총평

- 가오가이가를 본 사람이라면 필구

- 골디온 햄머는 있어야겠다. 재판하면 사야겠음...


장점

- 비교적 안정적인 프로포션

- 변신-합체까지 충실한 기믹 : 헬엔드헤븐까지!

- 의외로 디테일한 분할 및 도색


단점

- 다소 얄쌍해보이는 허벅지와 팔뚝

- 무게감이 떨어지는 얼굴조형

- 뻑뻑한 조립감으로 다 만들면 손 끝이 지나치게 아픔


+ 추가


망치 샀다...! 역시 이거지...!


매거진의 이전글 종이로 만든 로봇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