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잘 하는 법

물론 아는 것 보다 실제로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한방을 기다리지 않는다

테트리스에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가장 흔한 방식이 '테트리스'다. 한 번에 없애는 줄 수에 따라서 더블-트리플-테트리스(2-3-4줄)라고 하는데, 테트리스는 많은 사람이 잘 아는 것처럼 ㅣ자 모양의 긴 막대기를 꽂아서 할 수 있다. 이 '테트리스'를 잘 한다고 해서 테트리스 게임을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ㅣ자 블록을 기다리는 건 요행에 가깝다. 언젠가는 나오지만,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른다. 4줄을 쌓으려면 많은 블록이 필요하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한방 기다리면서 쌓아만 두다가는 '어어어'하다가 훅간다. 운은 운일 뿐이다. 운이나 한방을 기다리지 말자.

꾸준하게 성과를 낸다

그 외의 방법에는 콤보가 있다. 한 줄만 없애는 것은 상대방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하지만, 그걸 이어서 하면 큰 데미지가 된다. 같이 플레이하는 상대방의 실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 줄씩 꾸준히, 끊지 않고 12줄 정도를 없애면 이미 같이 플레이하는 판 위에 있던 사람 중 2명은 죽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 명은 ㅣ자 블록이 들어갈 공간만 남기고 쌓고, 다른 한 명은 콤보를 위해 세칸을 남기고 쌓는다. 당연히 후자가 더 빠르고 높게 블록을 쌓는다. 한방을 노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어떤 블록이 나와도 공격할 수 있다. 훨씬 더 좋은 공격방법이다.  

서두르지 않는다

공격을 하려면 블록을 하나하나 빈칸없이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마음이 급해서 잘못두면 계획했던 게 어그러진다.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수습한다

그렇다고 빼곡하게만 쌓는 게 능사는 아니다. 빈칸을 안 만들겠다고 삐죽삐죽하게 탑을 쌓아가면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도 실수다. 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빈칸이 생기더라도 평평하게 쌓는 게 필요하다. 이때 빈칸이 생기는 걸 아까워하면서 블록을 쌓아만 가면 나중엔 손을 쓸 수가 없다.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다.

새로운 것을 익혀야 할 때가 온다

하던대로만 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테트리스는 블록을 빠르게 쌓는 게 중요하다. 손이 빠르면 레벨도 금방 올라간다. 하지만 이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단순히 빠르게 쌓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티스핀(T-spin)이라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간단하게 설명하면 그냥 쌓았을 때 넣을 수 없는 곳에 T자 모양의 블록을 돌려 끼우는 방식이다. 티스핀 싱글-더블-트리플이 있다. 보통 싱글-더블을 많이 쓴다. 트리플을 만들기가 어려워서다. 

티스핀의 장점은 적은 블록으로 테트리스와 거의 같은 효과를 낸다는 데 있다. 필요한 블록 수가 훨씬 줄어든다. 적게 쌓아서 더 많은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부터는 머리를 굴려가면서 쌓아야 한다. 단순히 사이드에 1-4칸을 비우는 방식이 아니라 T자 블록을 돌려 끼우는 걸 고려해서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손에 안 익기 때문에 잘 안 하게 된다. 하던대로 게임을 진행해도 잘 하면 중간 이상은 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당장 손에 안 익는다고 티스핀을 익히지 않으면 일정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 레벨이 오르지 않는다. 기존 방식만 가지고는 안 되는 시점이다.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답답하니까 하던대로 플레이를 한다. 착착 맞아 떨어지면 1등을 할 때도 있다. 가끔일뿐이고, 대체로는 3~4등 정도에 머문다. 빨리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건 아는데 당장 성과가 안 난다고 조급해하면 잘 안 된다. 연습게임을 하면서 손에 좀 익히거나, 당분간은 지더라도 실전에서 티스핀을 쓰려고 애를 써야한다. 알지만 레벨이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잘 안하게 된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을 유지하면 실력에도 변화가 없으니 고만고만한 수준을 유지한다. 이렇게 게임을 하면 레벨도 오르지 않고 금방 질린다.

기본의 중요성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록을 파악하고 제 위치에 빠르게 쌓는 것이다. 테트리스의 기본이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도 없는데 기술을 쓴다고 덤비면 빠르게 나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