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폴리피자 Jan 06. 2024

24년에 책 많이 읽기로 결심하셨나요?

독서 평생 과제 같아요.

다소 진부한 책 이야기를 풀어 봅니다.

회사생활 8년 하면서 읽었던 책이 몇 권인지 기억에 없습니다.

괜히 서점에 가서 한 두권 집어 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결혼하고 전부다 중고서점에 팔았습니다.

책을 덜 읽었다고 부끄럽거나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하다 아니다, 한 권만 제대로 읽고 반복해서 읽고 실천하면 된다" 

독서의 방식이나 효용론에 관해 여러 의견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냥 책을 심심풀이 땅콩으로 생각하고 관심분야에 관련한 책을 읽곤 했습니다.

스스로 책 한 권 읽었다고 뿌듯하고 만족하는 그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보고서를 많이 썼습니다. 형식에 맞춰 그 산업에 적합한 용어를 끼워 넣곤 했습니다.

그런데 나의 보고서를 읽거나 혹은 상대의 보고서를 읽으면 참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 분야의 내용을 몰라서가 아니라 표현이 이상해서 갸우뚱거렸습니다.

바쁘게 회사 다닌다고 사무실 책상에 파묻혀 시키는 대로 타이핑을 치곤 했습니다. 기획서를 써서 검사를 맡으면 수정 그리고 또 수정하면서 하나의 완성본이 나왔습니다. 작문도 아니고 뭐 그냥 딱 보고서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책도 안 읽게 되고 글을 길게 쓰지도 않게 됩니다.

심지어 조간신문조차 볼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 뉴스를 보곤 했습니다.


어느 시점에 머리가 굳고, 사고가 잘 안 되고 고집만 세졌습니다.


퇴사 후에 깨달았습니다. 


글자와 멀어지니 문해력이 떨어지고 이해력도 부족했습니다.


그냥 성실히 회사만 다녀선 제자리걸음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고 한 단계 극복하는 자기 계발 영역도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사회생활이 편해집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그렇게 못했습니다.


조간신문을 시켜놓고 집에 오면 안 읽은 신문이 쌓여있었고, 주말에 몰아서 보자고 했으나 결국 버리기 바빴습니다.


집에 오면 옷 갈아입고 운동하러 가기 바빴고 운동 마치고 집에 와서 씻고 잠들곤 했습니다.


올해 3월이 되면 퇴사 만 4년이 됩니다.


퇴사 후 지금까지 일기를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썼습니다. 그리고 경제신문도 매일 읽었습니다.


어떤 루틴 보다도 이 두 가지를 잘 실천해서 스스로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책을 읽었습니다.


독서의 방식이나 마음가짐이 직장 다닐 때와 정말 달라졌습니다.


생존독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책을 통해 얻고 적용해 보곤 했습니다.


회사 다닐 때 독서는 마음의 안식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긴장감을 가지고 당장 내 모습, 내 행동에


영향을 줄 것이란 생각으로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책 한 권 읽는 속도가 자연스레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도 자연히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서서히 그리고 천천히 독서가 왜 내 삶에서 점차 중요해지는지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얼마나 지능이 좋아지고 똑똑해졌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새로운 분야를 좀 더 빠르게 이해하고 전략을 세울 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강력한 실행으로 현실 경험만을 강조하곤 합니다.


충분히 동의하고 경험만큼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강력한 경험 전에 조금이라도 알고 하면 리스크를 조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라는 일종의 게임시장 안에서 주어진 자본과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무턱대고 많이 할 수는 없습니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많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면 사전에 앎의 영역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만 읽어도 상위 10%라고 했습니다. 전철을 타면 책을 들고 읽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책만 본다고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단계 허들을 넘는 과정에서 일종의 공략집 역할을 해주네요.


올 해도 모든 이들이 무언가 각자 원하는 방식대로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도전을 하겠죠?


그 여정에 앞서 책에서 힌트를 많이 얻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올 해는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해보고 스스로 레벨업 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겠습니.

생각보다 신간이 제법 있어서 놀랐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