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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디 Sep 07. 2020

공간 혁명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체화된 인지, 우리 뇌는 어떻게 공간을 인지하고 영향을 받으며 상호작용할까? 


건축물이 인간의 뇌와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신경건축학, 인지과학, 심리학 등의 과학적 근거로 설명한 책.

 

인지하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고, 보여도 볼 수 없음을, 인간이란 주위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존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우리가 물려받고 창조해낸 개인적 세계와 사회 세계는 인간의 참여와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장소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는다. 장소는 우리가 개인으로서 타인들 사이에 존재하도록 해준다. 또한 우리가 수많은 사회 집단의 일원이 되도록, 그리고 그 일원으로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이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건축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탄생한 도시 지역이나 공원, 건물은 이를 디자인하고 설계하고 지은 사람들보다 더 오랫동안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건축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법규를 만들고 이를 적용한 사람들보다도 오래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건축을 의뢰하고 비용을 댄 사람들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사용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 환경을 디자인할 때 단기적이고 편협한 이익에만 몰두해서는 안 된다.  


디자인을 이용해 비의식적 영역에 있는 우리의 인지를 좀 더 의식적인 영역으로 가져오기 위해 디자이너는 우리가 주변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들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인지: 감각적, 사회적, 내적으로 생선된 데이터를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이해하고 해석하고 조직하는 수많은 과정  

신체는 인간의 정신적 사고 작용을 형성하고 깊은 영향을 준다.

인간의 신체는 그간 살아온 환경에 따라 형성되며 내면의 인지적 삶 대부분은 인간의 의식 수준 아래, 언어 세계 바깥에서 일어남

이런 요소는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다르게 이해하도록 만든다.

즉, 인지 = 마음 + 신체 + 환경, 세 요소의 결합인 셈.


인간의 마음과 신체는 내적, 외적 환경을 능동적, 상호적, 의식적, 비의식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 관여한다. 

특히, 시각은 인긴의 감각 인지 체계 가운데 가장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많은 표현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시각-촉각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 예를들면, ‘상대를 마음대로 주물렀다’ ‘곧 고지에 손이 닿겠다’ ‘사람을 ‘사로잡았다 처럼.. !! 



질 낮은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경험이 ‘평생의’ 역량을 갉아먹는다. 

사람으로 북적이는 정신 사나운 집에 사는 아이들은 넓은 공간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전체적으로 발달이 느리다. 학교 수업도 잘 따라가지 못하고, 문제행동도 많이 일으키며, 심리적 정신적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다. 아동들은 면적당 거주하는 사람 수가 적을수록 가정환경에 대한 자신의 통제력이 크다고 느낀다. 자신의 통제력이 약하다고 느끼는 아동의 경우 안정감과 자율성, 행동감, 유능감이 줄어들며 의욕 또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인구 과밀화와 사생활 결여, 주변 소음은 아동의 감정 통제 능력을 약화하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인생의 어려움에 맞서는 능력을 저해한다. 그래서 슬럼에 사는 아동들은 주어진 기회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 기회가 오더라도 붙잡을 능력이 부족하다.  


장소에 애착이 강한 사람은 행복감을 더 크게 느끼고 공동체와의 유대감도 강하며 이기적인 태도와 사리사욕을 버리고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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