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이야기

현재 진행형- 런던통心원

by 런던에이미





2008년, 한 소녀는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마지막 날, 공항으로 향하기 전 눈에 런던을 담으며 다짐 또 다짐했다.


꼭 다시, 돌아올게.

진짜, 진짜 꼭 다시 올게.


런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다시 영국으로 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반납하면 5파운드를 돌려주지만, 그 말을 믿고 난 오이스터 카드를 가지고 왔고

한국에서의 내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카드를 꺼내어 다시 간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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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약속을 지키기까지 8년이 걸렸고,

영국에 대한 열병은 시작한 지 12년 만이었다.

늘 나의 해외에 대한 동경의 끝은 영국이었다.


10대를 함께 성장한 보낸 '해리포터' 때문인지

20대에 영국에 대한 매력을 더한 '더 셜록' 때문인 건지

어쩌면 킹스맨의 '콜린 퍼스'때문인 건지


많은 사람들이 간다고 했을 때, 한결같은 반응이 재밌었다.

"돈 많이 벌어놨나 보다."


슬슬 친구들이 결혼을 시작하는 나이.

나는 결혼 대신 나가기로 결정했다.

한창 나의 위치를 다잡기 시작한 작지도 크지도 않은 나의 첫 회사에 첫 사표를 내고.


그다음 한결같은 반응,

"물가 비싼 그곳?"

"우리나란 미국 영어 쓰는데 왜 하필?"

"맛있는 거 없기로 유명한 영국으로?"


왜, 하필, 영국이냐고 물어왔다.

"그냥 좋아.

내가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산다면 제일 살아보고 싶은 곳에서 살고 싶어서. "


그래.

난 삶에 쉼이 필요했다.

그리고 더 씩씩하고 잘 나아가기 위해.

답을 찾고 싶었다.

왜 늘 내겐 영국이었던 건지.



약 12시간 동안의 비행기 안에서 설렘을 가득 안고,

영국이 날 어떻게 받아줄지.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기대와 처음이라는 감정에 떨림과 함께.

어떤 에피소드들이 내게 생길지.

난 7개월 뒤 한국에 돌아가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이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

짧지도 길지도 않은 런던에서의 소중한 내 기억의 조각을 실시간으로 기록해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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