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rdan Peterson
처음부터 내 육아관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말과 글로 제대로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자 >였다. 그것은 먼저 살아본 엄마인 나의 깨달음이자 지향하는 삶이었다.
내가 매일 읽고 쓰는 것은 아이에게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다. 아이에게 엄마는 늘 뭔가를 읽고 쓰고, 읽고 쓴 것을 나에게 말해주는 사람이길 바란다.
글 쓰는 법을 배우세요. 정말 진지하게 하는 말이에요.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거든요. 좀 어려운 문제를 골라서 신중하게 글 쓰는 법을 배우세요. 제가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 쓰라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맞는 단어를 고르고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이어서 문장을 제대로 만드세요. 단어를 갈고닦으세요. 단어만큼 강력한 건 없어요.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으면 그 자체로 충분한 힘을 갖게 됩니다. 가장 좋은 건 매일 읽고 쓰는 거예요. 매일 몇 시간씩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쓰고 진실이라 믿는 게 뭔지 발견해 보세요. 그게 기반이 되고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인생에서 크게 성취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자신이 뭘 향해 가는지 놀라울 정도로 잘 말합니다. 전략을 세우고 협상하고 사람들이 그 비전을 따라오게 만듭니다. 말과 글부터 정리라는 거예요. 인문학의 핵심이에요. 자기 언어부터 정리하세요. 생각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겁니다. 그러면 가장 좋은 의미에서 아주 강해집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Jordan Peterson)
- 글 쓰는 사람이 이기는 이유- (인스타그램 @perceptionkey. official)
인스타그램에서 본 1분 17초짜리 영상이 내게 인사이트를 주는 이야기라서 받아 적어보았다. 왜 매일 읽고 써야 하는지, 왜 말과 글부터 정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영상이다. 내 생각을 정리해서 분명하게 말하고 쓰는 사람이 되는 것. 내가 바라는 것도 그것이다.
그렇게 읽을 게 많아?
그렇게 쓸 게 많아?
하루는 지인이 그 정도 읽었으면 그만 읽어도 되지 않냐고 물었다. 남편은 자주 나에게 그렇게 할 게(읽고 쓸 게) 많냐고 묻는다. 안 해본 사람은 그게 뭔지 잘 모르는 게 당연하다. 읽을수록 더 읽을 게 늘어나는 것, 뭐라도 자꾸 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그것은 그 일에 한 번이라도 푹 빠져본 사람만이 아는 것이긴 하다. 늪에 발이 빠진 것처럼, 블랙홀에 떨어진 것처럼 그렇게 읽고 싶은 책이 끝없어서 하루가 모자라고,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500개 넘게 담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도 메모장을 열고 쓰는 걸 누군가는 이해 못 할 수도 있다.
엄마, 쓰고 싶은 시가 생각났어.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에 한 번 다녀오더니 아이는 시가 생각났다는 말을 종종 한다. 잊어버릴까 봐 길 가다 녹음하고 집에 와서 옮겨 적은 적도 있다. 아이도 이제 '쓰는 기분'을 아는 것 같아서 기특하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언어도 말하고 쓰는 기쁨을 자주 느끼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브런치에 뭐라도 적는 시간에는 내 생각이 정리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하고 싶은 건지, 어떻게 살고 싶은 건지 등을 생각만 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것은 정말 다르다. 한동안은 모닝페이지 쓰기로 그 효과를 보았는데 해보니 꼭 아침이 아니더라도 매일 꾸준히 일정 시간 기록하면 같은 효과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건 꾸준히 쓰는 행위를 지속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필사한 글에서도 글쓰기가 곧 명확하게 생각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의 언어를 정리하는 일은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인지 세상에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단정하게 빗은 머리와 깔끔한 옷차림처럼 나의 언어는 세상에 내놓은 나의 모습이다. 갈고닦을수록 선명하게 나의 존재감을 돋보이는 게 하는 것이 언어라고 생각한다.
ON 문장: 자기 언어부터 정리하세요
OWN 문장: 나의 언어는 세상에 내놓는 나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