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갈 길이 멀죠

이슬아 인터뷰 중에서

by 착한별

서울 왔다가 다시 집으로 가는 기차 안이다. 비가 올 듯 말 듯 온다. 창밖을 보다가, 아이가 입으로만 가짜로 울 때 "어, 눈물 안 나는데?" 하고 놀리면 진짜 울기도 했던 기억이 났다. 비도 언제 쏟아질지 모를 수분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입으로 힘들다고 자꾸 징징대는 나도 언제 터질지 모를 눈물을 갖고 사는 게 아닐까?

펀딩이 시작된 어제는 마냥 기쁘고 즐거웠는데 둘째 날인 오늘은 사람들이 내 책을 사줄까, 펀딩 끝나고도 많이 팔려야 할 텐데 하는 걱정 구름이 몰려온다.

기차에서 너튜브를 열었다가 잘 못 쓴 원고도 꼭 발표한다는 이슬아 작가의 영상을 보았다. 쓴 글은 보여줘야 는단다. 창피. 굴욕. 수치. 눈물도 경험이란다. 인지도 있는 작가도 '갈 길은 언제나 멀다'라는 말을 하는데...


https://youtube.com/shorts/d0Hpz0wMihM?si=-q2MUIWeYmRYmil2


막상 책이 나온다고 하니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면서도 걱정되었는데 이슬아 작가의 말에서 용기를 얻었다. 쓴 건 보여줘야 느는 것이고 다음 책에서 글이 늘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되는 거다. 나의 첫 책은 2025년의 최선이었을 뿐이다. 나에게 갈 길이 아직 멀다. 이제 첫 발이다.


ON 문장: 언제나 갈 길이 멀죠.
OWN 문장: 나에게도 갈 길이 아직 멀다 - 이제 첫 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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