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가 울고 있는 너를 구해 줄 거야

조인정 | 시는

by 착한별

요즘 아침마다 유튜브 동시 노래 <레마> 채널을 틀어놓는다. 노래가 된 동시를 들으며 아이와 아침을 먹는다. 오늘은 조인정 시인의 『시는』에 꽂혀서 무한반복해서 들었다. 책도 노래도 그 무엇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에 더 끌리기 마련이다.




남편은 시술을 잘 받았고 재활치료를 하고 있고 곧 퇴원할 테지만 어제부터 계속 마음이 무겁다. 가족 중에 누가 아프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무게의 돌이 마음에 들어앉는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데 아들인 자신도 다른 병원에 입원한 마음이 어떨지 다 알 수 없다. 하지만 폐와 심장에 물이 차고 염증 수치가 올라가는 등 매일 상태가 바뀌는 아버지 소식을 병원에서 듣는 마음은 많이도 속상할 것이다. 마음을 무거운 돌에 매달아 강에 던진 기분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바쁜데 회사를 못 가니 그것도 걱정일 것이다. 덩달아 내 마음도 물먹은 스펀지 되었다.



출처: 유튜브 <레마> | 조인정 『시는』

https://youtu.be/_smO-MvjqVk?si=_elYsGvfMK11G03d


시를 노래로 들으니 마음이 아리고 저린다. 예전에 내가 작사에 매력을 느껴서 배웠던 이유도 글이 음악을 만났을 때 더 증폭된 감정으로 다가오는 것이 좋아서였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멜로디 옷을 입은 글은 감각을 더 자극했다. 요즘 내 마음에 훅 들어온 동시 노래 몇 개가 있는데 조인정의 『시는』이 그중 하나다. 들었는데 자꾸 또 듣게 된다.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다. 이 시가 나를 구해주는 중이다.



시, 시가 뭘까?


조인정 시인의 『시는』을 읽다가 그림책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이 생각났다. 시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던 다니엘이 이 시를 읽는다면 뭐라고 할까? "어떤 시가 울고 있는 너를 구해줄 거야" 부분에서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말하지 않을까? 요즘 시가, 동시가 궁금한 나는 다니엘이 되어서 시를 읽은 기분이다.


시는 아침, 나를 다시 일으켜 줄 거야


조인정 시인의 『시는』에서 시는 소원이고 삐삐고 아침이다. 어둠 속에서도 시를 쓸 수 있고 시는 언제나 나를 웃게 하고 다시 일으켜 줄 거라고 시인은 말한다.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사실이 있어서 세상에 그만큼의 많은 시가 있다는 얘기도 공감이 된다. 믿기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도 참 많다. 그럴 때는 사실만큼 많은 시를 찾아 읽어야겠다.

내게 시는 별이다. 작아도 밝게 빛나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너에게 시는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시는 엄마, 포근하니까

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아이에게 계속 시 살고 싶다.



좋은 일 다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그다음 순서는 좋은 일 차례라고 생각하련다. 나도 조인정 시인처럼 '울고 있는 너'를 안아주는 시를 쓰고 싶다.


ON 문장: 어떤 시가 울고 있는 너를 구해줄 거야.
OWN 문장: 나도 '울고 있는 너'를 안아주는 시를 쓰고 싶어.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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